"전국대회 우승 통해 약사 자긍심 높이고 싶다"

약사 야구단 '베이스 클론' 김수현 단장

"약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국대회 우승을 통해 약사회원과 가족의 자긍심과 명예를 높이고 싶다."

약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야구단 '베이스 클론' 단장, 김수현 약사의 포부다.

'베이스 클론'은 지난 2009년 여름 야구를 좋아하는 부천시약사회 회원을 중심으로 야구동호회를 결성한 것을 시작으로, 비슷한 시기에 인터넷을 통해 전국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약사들이 참여했다. 올해로 활동 4년째.

현재 34명의 팀원이 활동중인 '베이스 클론'은 매년 사회인야구 리그 활동을 하는 동시에 지난해부터는 전국 규모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다.

감독은 모두 2명이다. 2개의 리그를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인고리그에는 최현석 감독이, 복사골리그에는 권오규 감독이 활동하고 있으며, 황치원 코치와 권오규 총무, 문성도 부총무 등이 함께 한다.

선수단은 부천 지역 약사의 비중이 가장 많고, 경기도와 서울 지역 약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인고리그에서 감독으로 활동중인 최현석 감독은 충남 당진에서 오가며 야구단에 참여하고 있다.

취미 생활로 즐기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야구단이지만 참여 회원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도 늘어나 지난해 활동한 인고리그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에는 전국 400여팀이 참가한 최대 규모 사회인야구 토너먼트 대회인 '봉황기 사회인 야구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김수현 단장은 "야구단 운영은 참여 회원의 연회비를 기초로 하고 있다"면서 "말 그대로 야구가 좋아서 스스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물론 일부 제약사를 통한 협찬도 있지만 자율적인 모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야구단 홈페이지에는 야구 얘기 뿐만 아니라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일반의약품 공동구매와 불용재고약 교환과 매매 등 실제 약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약계 현안에 대한 토론도 진행한다.

또, 가장 연장자이면서 부천시약사회 학술이사인 김창수 약사(서울대약대 74학번)는 임상약학 강의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회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야구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운동이라 웬만한 열정을 갖지 않고서는 참여하기 힘들다. 다행히 의욕적인 회원이 많아 점차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 단장은 전국적으로 5,000개가 넘는 사회인 야구팀이 활동하면서 연습경기를 하거나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면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겨울을 제외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사회인야구 팀을 만나면서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약사들이 '야구도 매너있게 잘 하는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참여한 하이트볼 챔피언십에서도 8강에 올랐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약사회에서 제작한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의 부당성을 담은 홍보 부채를 나눠주면서 약사와 약사사회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는데 노력했다."

매년 참가하는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야구단을 응원하는 약사가족 뿐만 아니라 회원의 자긍심과 명예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김수현 단장은 밝혔다.

베이스 클론에 참여하고 싶은 약사는 다음 카페에서 '국가대표 약사 야구단' 홈페이지를 방문해 회원가입 후 등업 신청을 하면 된다.

약사로 구성된 모임인만큼 일반인은 홈페이지에 가입할 수 없고, 가입절차가 다소 까다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열정이 분명하다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김 단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