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벨’ 처방빈도 중추신경계ㆍ항감염제 順
적응증 수ㆍ허가시기 등에 따라서도 상당한 편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04-17 10:57   수정 2012.04.17 11:03

중추신경계 치료제(26.3%)와 항감염제(17.1%), 그리고 이비인후과 치료제(15.2%)의 순으로 ‘오프-라벨’(off-label) 처방이 일차개원의들에 의해 빈도높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3~4개 적응증을 허가받은 제품들의 오프-라벨 처방빈도가 6.7%로 집계되어 승인된 적응증이 1~2개에 불과한 약물들의 15.7%에 비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1995년 이후 허가를 취득한 제품들의 경우 1981년 이전에 승인된 제품들에 비해 오프-라벨 처방빈도가 8.0% 대 17.0%로 낮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캐나다 퀘벡州 몬트리올에 소재한 맥길대학 역학‧생물통계학‧직업보건학부의 튜오드로스 이구에일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의학저널 ‘내과의학 회보’ 온-라인版에 16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일차개원의 단계에서 약물, 환자 및 의사의 특성과 오프-라벨 처방의 상관관계’.

이구에일 박사팀은 퀘벡州 전자의료기록 네트워크 조사 프로그램에서 일차개원의 단계의 오프-라벨 처방실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 자료에는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총 113개 일차개원의들이 5만82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25만3,347건의 전자처방전이 수록되어 있었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전체 처방건수의 11.0%가 오프-라벨 처방에 해당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전체 오프-라벨 처방건의 79%는 학술적인 입증자료가 미흡한 사례들로 분류됐다.

다만 전반적인 오프-라벨 처방빈도는 미국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증거에 기반한 직능 수행도가 높게 나타난 의사들의 오프-라벨 처방빈도가 낮은 양상을 보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구에일 박사는 “일차개원의 단계에서 오프-라벨 처방빈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약효군이나 허가받은 적응증 수, 그리고 허가취득 시기, 환자의 성별, 증거기반의학(evidence-based medicine)에 대한 의사의 태도 등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고 결론지었다.

한 예로 오프-라벨 처방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중추신경계 치료제 그룹의 경우에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항경련제(66.6%), 정신병 치료제(43.8%), 항우울제(33.4%)의 순으로 빈도에 차이를 보였을 정도라는 것.

아울러 전자의료기록이 유용한 시판 후 조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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