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오는 5월과 내년 2월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의 뒤를 잇는 달러박스로 간염 치료제 분야를 선택한 모양새이다.
조지아州의 소도시 알파레타에 소재한 감염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제약사 인히비텍스社(Inhibitex)를 한 주당 26.0달러·총 25억 달러 정도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음을 7일 공표했기 때문.
양사가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BMS는 현금을 건네고 인히비텍스측이 발행한 일반주를 약 17%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MS가 인히비텍스를 인수키로 한 것은 무엇보다 C형 간염 치료제 부분의 제품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BMS는 인히비텍스 인수를 통해 미래가 유망한 만성 C형 간염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INX-189’를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INX-189’는 경구용 뉴클레오타이드 폴리머라제(NS5B) 저해제에 속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인데, 강력한 항균활성 뿐 아니라 광범위한 유전자형에 대한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모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람베르토 안드레오티 회장은 “인히비텍스를 인수키로 한 것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중요한 투자”라는 말로 M&A의 성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BMS는 지난해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가 고공행진을 거듭한 데다 일련의 연구제휴를 성사시킨 덕분에 개발이 ‘현재진형형’인 유망 C형 간염 치료제 신약후보물질들을 잇따라 확보한 바 있다.
게다가 BMS는 인히비텍스 인수로 기존의 표준요법제들에 비해 치료율 향상과 복용기간 단축, 독성 감소 등이 담보된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들을 개발할 수 있는 소지도 한층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그 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듯, BMS는 인히비텍스를 인수하는 대가로 지난 6일 이 회사의 나스닥 마감가격 한 주당 9.87달러(시가총액 7억7,30만 달러)에 무려 163%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보장했다.
여기에 소요될 비용은 오는 2016 회계연도까지 회사의 경영지표에 다소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도 주당순이익에 한 주당 4~5센트 정도가 감소하는 여파를 따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면 BMS가 인히비텍스 인수를 강행한 것을 볼 때 바꿔 말하면 ‘INX-189’가 그 만큼 유망한 약물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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