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노레보' 카드로 재분류 담판
약사회, 향후 대응 일반약 전환·약사법 개정안 저지에 초점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6-18 07:10   수정 2011.06.18 07:28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응급피임약 '노레보'로 재분류 테이블에 나선다."

급박해진 약사회는 오늘(18일) 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이러한 내용과 함께 앞으로 대응방향에 대한 가닥을 잡을 예정이다.

다음주 21일에는 본격적인 전문약-일반약간 전환 얘기를 논의할 2차 의약품 분류 소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어 서둘러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다급함도 있다.

앞으로 약사회의 초점은 의약품 재분류 논의에서 가능한 다수의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제품을 일반약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할지는 21일 의약품 분류 소위원회를 통해 초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를 비롯해 응급피임약, 천식치료제, 독감 진단시약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선 약국과 약사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약사는 "노레보나 비아그라 카드를 꺼내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주장하면서 외국의 사례를 많이 들고 나왔는데, 노레보나 비아그라에 대한 외국 사례도 수집해 강하게 맞서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약사회는 '약국외 판매 의약품' 개념을 담은 약사법 개정안 저지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외품 확대에 이어 약국 밖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자유판매약이 도입되면 처방전 비중이 크지 않은 약국의 경영상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9월 국회에 개정안을 상정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 의약품 분류 소위원회를 통한 논의 과정과 개정안에 담길 내용을 주의깊게 살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국민의 의약품 접근 불편 해소를 위해 가정 상비약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먼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상비약 보관함을 보급한 다음 전국 모든 가구에도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대국민 서비스 보강 차원에서 가정상비약 보관함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라면서 "전국 1,700만 가구 가운데 일단 100만 가구에 보급할 수 있는 양을 제작해 1차로 보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열진통제 등의 가정상비약을 담은 보관함에 이를 제공한 약국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함께 전달해 언제든 복약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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