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호르몬 제제 골절 위험성 유의를”
고령층 레보타이록신 복용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5-04 05:15   수정 2011.05.04 07:19

고령층 환자들의 갑상선 호르몬 제제 고용량 복용이 골절 발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은 정기적인 복용량 모니터링 등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

캐나다 토론토대학 의대의 로레인 L. 립스콤 교수 연구팀(내분비학)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온-라인版에 지난달 28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고령자들의 레보타이록신 복용량과 골절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

레보타이록신은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합성 갑상선 호르몬 제제이다.

립스콤 교수팀은 캐나다 온타리오州에 거주하는 70세 이상의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 총 21만3,511명을 대상으로 확보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조사대상자들은 지난 2002년 4월 1일부터 2007년 3월 31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최소한 한차례 이상 레보타이록신을 처방받아 복용한 이들이었다.

그런데 평균 3.8년여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 가운데 2008년 3월 31일 현재까지 전체의 10.4%에 달하는 2만2,236명에게서 최소한 1회 이상의 골절이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골절이 발생한 부위의 경우 손목에서부터 어깨, 흉추, 요추, 골반, 대퇴골, 발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현재 레보타이록신을 복용 중인 환자들과 연구 착수 前 15~180일 사이에 복용을 중단한 환자들의 골절 발생률이 연구 착수 180일 이상 이전에 복용을 중단했던 환자들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골절이 발생한 환자들을 성별로 구분하면 전체의 88%에 달하는 1만8,108명이 여성들이었다.

또 현재 레보타이록신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 가운데서는 고용량(1일 0.093mg 이상) 또는 중등도 용량(1일 0.044~0.093mg 사이)을 복용 중인 그룹의 골절 발생률이 저용량(1일 0.044mg 이하) 복용群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고용량 또는 중등도 용량 복용群의 골절 발생률이 3.45%(3.27~3.65%)에 달해 저용량 복용群의 2.62%(2.50~2.76%)를 상회했던 것.

립스콤 교수는 “70세 이상의 고령자들로 고용량의 레보타이록신을 복용 중인 환자들의 경우 취약골절이 발생할 위험성에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면밀한 복용량 모니터링과 함께 과량복용을 삼가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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