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총회 “경만호 회장 물러가라” 야유·고성 난무
일부 회원 경만호 집행부 ‘와인사건’ 해명과 퇴진 요구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4-24 10:27   수정 2011.04.24 17:42
대한의사협회 정기총회 개회식에서 일부 회원들이 경만호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고성과 야유를 보냈다.

의협은 2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6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그동안 경만호 회장의 ‘와인구매 의혹’에 대한 회원들의 해명 요구와 경만호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고성이 오갔다.

총회에 참석한 전국의사총연합회 노환규 대표를 비롯한 일부 회원들은 ‘의협회장 직선제 회원들의 뜻입니다’라는 띠를 두르고 ‘회원의 권리 직선제 찬성’이라고 적힌 붉은 천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피력했다.

이들은 개회식 도중에 “경만호 물러가라” “철면피” “10만 의사가 쪽팔리다” 등 현 집행부를 비난하는 야유와 고성을 질렀다.

이에 집행부측에서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서 정식으로 불만을 표시하라”며 자중해 줄 것을 요구하며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와인구매 의혹)에 대해 “집행부가 경만호 회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생긴 일이다. 대의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의총 노환규 대표는 “총회를 방해하려는 행동이 아니다. 현 집행부의 잘못을 알리고 경만호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회원들의 뜻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뜻을 함께하는 회원들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의협집행부의 사과문 전문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회원 여러분!

저희 36대 상임집행부는 오늘 제63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앞서 대의원 여러분과 회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그간 회장님을 둘러싸고 수차례 물의가 빚어졌습니다만, 그건 비단 회장님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저희 상임집행부가 회장님을 잘못 보필한 탓이 더 큽니다. 이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회장님을 중심으로 저희 36대 집행부가 일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회장님은 물론이고, 저희 상임집행부는 정말 우리 의협 역사에 남을 성과를 남기고 싶습니다. 성공한 집행부로 기록되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다는 확신도 있습니다.

저희는 의료계를 위한 회장님의 진정성과 열정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저희 상임집행부 또한 한 번도 초심을 잃은 적이 없습니다.

저희 상임집행부는 끝까지 경만호 회장님과 운명을 함께 할 것입니다.

저희의 잘못은 준엄하게 꾸짖되 저희의 충정과 의지만은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회장님을 잘 보필하지 못하여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제36대 상임집행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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