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2/4분기 순이익 51.7% 급감
쉐링푸라우 통합작업‧구조조정에 비용지출 탓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8-02 23:50   수정 2010.08.03 06:56

머크&컴퍼니社가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92.3%나 크게 뛰어오른 113억4,600만 달러에 달했음에도 불구, 순이익은 오히려 51.7% 급감된 7억5,24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2/4분기 경영실적을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도 머크&컴퍼니는 매출이 3%, 순이익은 12% 감소한 경영성적표를 내놓은 바 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에제티미브)와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및 백신 부문의 매출부진이 영향을 미쳤던 결과!

반면 올해 2/4분기의 경우에는 쉐링푸라우社와 통합을 선언한 데에 따른 인수작업과 구조조정에 비용이 지출되었던 것이 지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머크측은 글로벌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2/4분기에만 총 8억9,400만 달러가 소요되어 전년동기의 1억9,2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지출이 늘어났다며 순이익이 크게 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도 4,400만 달러 정도의 매출감소로 귀결되었다고 덧붙였다.

2/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휴먼 헬스 부문이 쉐링푸라우 통합 덕분에 97억7,6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분기의 54억7,0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무려 78.7%에 달하는 큰 폭의 실적확대를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니멀 헬스 부문은 7억3,100만 달러로 9%, 컨슈머 케어 부문이 4억2,200만 달러로 11%의 양호한 실적을 내보였다.

제품별로 2/4분기 실적을 들여다 보면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가 12억5,800만 달러로 전년도의 12억5,700만 달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와 ‘바이토린’은 각각 5억6,400만 달러‧4억9,000만 달러로 1% 증가 및 8% 감소로 갈짓자 행보를 보였다.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및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는 각각 6억 달러와 2억1,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30%와 41%에 달하는 고도성장이 돋보였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또한 6억6,900만 달러로 18%에 달하는 괄목할만한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AIDS 치료제 ‘이센트리스’(Isentress; 랄테그라비어) 역시 2억6,700만 달러의 매출로 55%에 달하는 고도성장을 과시해 주목됐다. 항암제 가운데서는 뇌종양 치료제 ‘테모다’(테모졸로마이드)가 6% 신장된 2억7,100만 달러의 매출로 돋보였으며, 위소장염 예방백신 ‘로타텍’이 10% 늘어난 1억3,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항알러지제 ‘나소넥스’(모메타손)는 5% 소폭성장한 3억3,8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했다.

백신 제품들 중에서는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및 수두 혼합백신 ‘프로쿼드’와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및 풍진 백신 ‘M-M-R Ⅱ’, 수두백신 ‘바리박스’ 등이 총 3억4,000만 달러로 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와 ‘하이자’(로자탄+히드로클로로치아짓)는 46%나 줄어든 총 4억8,500만 달러에 그쳐 미국시장 및 유럽 주요국 시장에서 특허가 만료된 데에 따른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찬가지로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는 17% 주저앉은 1억1,700만 달러로 실적이 저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 역시 18% 하락한 2억1,900만 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도 13% 빠져나간 2억4,1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고, C형 간염 치료제 ‘페그인트론’(페그인터페론 α-2b)마저 14% 떨어진 1억8,500만 달러의 실적에 주춤세를 감추지 못했다.

 이밖에 항히스타민제 ‘클라리넥스’(데스로라타딘)도 11% 하락한 2억200만 달러에 머물렀다.

2010 회계연도 전체 전망과 관련, 머크측은 당초 제시했던 한 주당 3.27~3.41달러의 주당순이익 수치를 3.29~3.39달러로 소폭조정했다. 아울러 올해 전체의 예상 매출실적도 454억~461억 달러 안팎으로 다소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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