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 한자릿수 중‧후반 실적향상
美 의료개혁‧EU 약가인하 등 감안하면 준수한 실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8-02 18:05   수정 2010.08.02 18:06

사노피-아벤티스社의 2/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6% 증가한 77억8,300만 유로(약 102억 달러)를 기록해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과시했다.

이머징 마켓 매출이 13%나 뛰어오른 23억 유로를 기록한 것에 크게 힘입은 결과!

순이익 또한 7.6% 향상되면서 24억7,800만 유로에 달해 견실한 성장세를 재확인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2/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는 핵심제품들의 매출확대와 긍정적으로 작용한 환율의 영향에 힘입어 이처럼 눈에 띄는 이익향상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크리스 비바커 회장은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과 유럽 각국의 약가인하, 제네릭 제형들의 지속적인 도전수위 상승 등 여의치 않은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경영성적표를 손에 쥘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지난달 23일 항응고제 ‘로베녹스’(에녹사파린)의 제네릭 제형이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한 것은 추후 미국시장 실적을 잠식할 잠재적 위험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사노피측은 2010 회계연도 전체의 예상실적을 언급하면서 주당순이익이 전년도와 대동소이한 수준에 머물거나, 4% 정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아 ‘로베녹스’의 제네릭 도전으로 인한 여파가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케 했다. 당초 사노피측은 올해의 주당순이익이 2~5% 정도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로베녹스’는 국내시장의 경우 ‘크렉산’이라는 이름으로 발매 중인 블록버스터 드럭이다.

한편 제품별로 2/4분기 실적을 조명해 보면 글로벌 리딩 인슐린 브랜드로 꼽히는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가 16.9% 신장된 9억2,6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려 전체적인 오름세를 선도했다. ‘애피드라’(인슐린 글루리신 주사제)와 ‘아마릴’(글리메피리드) 등의 다른 항당뇨제들도 각각 25.7% 및 17.8% 뛰어오른 4,400만 유로와 1억2,600만 유로의 매출을 창출했다.

덕분에 전체 항당뇨제 부문은 총 11억2,900만 유로로 10.6%의 높은 성장세를 과시했다.

항응고제 ‘로베녹스’의 경우 11.0% 증가한 8억6,600만 유로의 실적으로 적잖이 힘을 실어줬다. 항고혈압제 ‘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도 10.5% 성장한 3억3,8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해 오름세가 완연했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글라티라머) 또한 11.0% 늘어난 1억3,100만 유로로 오름세 대열에 합류했다. 항암제 ‘탁소텔’(도세탁셀)은 2.4% 늘어난 5억9,800만 유로로 조사됐다.

반면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는 23.6%나 줄어든 5억3,800만 유로로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직장결장암 치료제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의 경우 무려 73.4%나 급감된 9,400만 유로로 주저앉아 각각 유럽시장 및 미국시장에서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따른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수면개선제 ‘앰비엔’(또는 ‘스틸녹스’; 졸피뎀) 제품群 역시 총 2억2,000만 유로로 3.1% 물러앉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처방약 부문이 총 70억3,500만 유로의 매출로 4.6%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메이저 컨슈머 헬스케어 메이커 채텀社(Chattem)를 19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것이 지표에 반영되면서 5억7,800만 유로의 실적으로 80.1%의 고성장을 실현했다.

제네릭 부문 또한 3억8,100만 유로로 34.2%의 준수한 성장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으며, 동물약 부문인 메리알社(Merial)는 6억6,700만 유로의 실적으로 2.5% 성장했다. 백신 부문은 5.1% 소폭증가한 7억4,8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지역별 실적으로 기준을 바꿔보면 이머징 마켓이 22억8,600만 유로로 12.8%, 중남미가 6억6,800만 유로로 31.3%, 중동이 1억9,500만 유로로 14.5%의 성장을 실현한 대목이 눈에 띄었다.

일본시장 또한 5억5,2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13.8%의 준수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서유럽과 미국은 각각 22억5,200만 유로‧24억1,300만 유로에 머물러 10.2% 및 5.5% 감소세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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