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법적비용 탓 2분기 3억 파운드 순손실
‘아반디아’ ‘팍실’ PL 소송 등에 16억 파운드 지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7-22 14:13   수정 2010.09.26 02:42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4% 증가한 70억2,500만 파운드(약 10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3억400만 파운드(약 4억6,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2/4분기 경영실적을 21일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의 경우 글락소는 11.6% 향상을 실현하면서 14억6,000만 파운드(약 24억 달러)에 달하는 순이익을 창출했었다.

이처럼 글락소가 2/4분기에 마이너스 순이익에 그친 것은 항당뇨제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와 항우울제 ‘세로자트’(또는 ‘팍실’; 파록세틴) 등의 PL 소송 타결비용을 비롯한 각종 법적 부담금으로 총 15억7,000만 파운드가 지출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업부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처방약 부문의 경우 57억7,300만 파운드로 제자리 걸음을 유지했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12억5,200만 파운드의 매출로 3% 증가해 선전한 축에 속했으며, 화이자社와 AIDS 치료제 부분 합작사로 지난해 출범시켰던 ViiV 헬스케어社도 1% 증가한 3억8,900만 파운드로 첫출발치곤 괜찮은 성적표를 내보였다.

백신 부문은 신종플루 판데믹 백신이 2배 이상 늘어난 2억7,500만 파운드를 기록한 것에 힘입어 총 9억3,900만 파운드로 17% 증가한 실적을 과시했다. 다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서바릭스’는 33%나 물러난 5,000만 파운드,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가 49%나 급락한 3,900만 파운드, 간염백신이 16% 하락한 1억7,000만 파운드의 실적을 각각 기록하는 데 만족했던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앤드류 위티 회장은 “항바이러스제 ‘발트렉스’(발라시클로버)가 제네릭 제형의 도전에 직면했던 데다 골다공증 치료제 ‘보니바’(이반드로네이트)의 판촉중단, 항당뇨제 ‘아반디아’의 하락세,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의 오염문제에 따른 일시적 사용중단 등이 핵심마켓인 미국시장의 매출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4분기 경영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시장에서 13%나 감소한 19억3,500만 파운드에 그친 대목이 눈에 띄었다. ‘아반디아’의 매출이 26%나 급감되면서 1억5,200만 파운드에 머문 것이 상당한 여파를 미쳤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

반면 이머징 마켓에서는 17% 급증한 8억4,800만 파운드로 기염을 토했으며,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시장에서도 9% 뛰어오른 7억2,700만 파운드의 실적으로 버금가는 호조를 구가했다.

유럽시장의 경우 1% 소폭증가한 15억8,000만 파운드로 상대적 부진이 주목됐다. 위티 회장은 유럽 각국의 약가인하 추세로 인해 하향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2/4분기 실적을 주요 제품별로 다가찍기해 보면 천식 치료제 ‘세레타이드’(또는 ‘애드베어’; 플루티카손+살메테롤)가 12억8,600만 파운드로 제자리에 머문 가운데 제네릭의 덫에 걸린 ‘발트렉스’가 59%나 수직하락하면서 1억6,500만 파운드로 체면을 구겼다.

항우울제 ‘세로자트’ 역시 1억3,300만 파운드로 9% 역주행하면서 우울모드를 감추지 못했고, 항생제 ‘오구멘틴’(클라불란산)이 1억4,400만 파운드로 3% 감소해 부진을 보인 제품그룹에 포함됐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의 경우 14% 비대해진 1억5,700만 파운드로 고속주행했으며, 중성지방 저하제 ‘로바자’(오메가-3 지방산 에칠 에스테르) 또한 29% 확대된 1억3,800만 파운드로 활기찬 행보를 보였다.

항경련제 ‘라믹탈’(라모트리진)도 15%의 준수한 성장률을 과시하면서 1억2,300만 파운드의 실적을 올렸다.

한편 위티 회장은 회사의 제품력 수혈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해 미래를 기대케 했다. 흑색종을 비롯한 항암제 2종과 AIDS 치료제, 뒤시엔트 근위축증 치료제 등 5종의 신약후보물질들과 관련한 임상 3상 시험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을 정도라는 것. 대상포진 예방백신의 개발 또한 활기를 띄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티 회장은 2010 회계연도 전체 전망과 관련해서도 변함없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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