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빈뇨증은 자다가 봉창두드리듯, 깊은 밤의 평온함과 숙면을 깨뜨리는 방해꾼이다.
‘보톡스’로 유명한 미국 엘러간社가 이 야간빈뇨증을 퇴치할 신약개발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 본의아니게 반(半) 몽유병(?)에 시달리는 환자들로 하여금 주름살을 쫙 펴게 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비강분무형 야간빈뇨증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인 ‘Ser-120’의 추후 개발절차 진행과 제조, 발매 등을 전담하는 내용으로 독점 글로벌 발매권을 보장받는 제휴계약을 지난 1일 체결했기 때문.
이날 엘러간과 합의서에 서명한 미국 플로리다州 밀퍼드 소재 제약기업의 이름도 시레너티 파마슈티컬스社(Serenity)여서 이 회사가 ‘Ser-120’ 개발에 쏟고 있는 정성을 시사해 주고 있는 듯하다는 지적이다. ‘시레너티’는 고요, 평온, 차분함, 침착함 등을 의미하는 말.
엘러간측은 시레너티 파마슈티컬스社와 합의에 도달한 대가로 4,3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우선 지급한 뒤 향후 개발 진척상황과 허가취득 여부에 따라 최대 1억2,200만 달러를 추가로 건네기로 했다. 아울러 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매출 수준에 따라 추가적인 금전적 대가를 지급키로 했으며, 로열티도 약속했다.
다만 ‘소아 야뇨증’ 적응증 개발과 대가 지급은 제휴내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엘러간社의 스코트 휘트컵 최고 학술책임자(CSO)는 “현재 우리는 다양한 비뇨기계 장애 치료제들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개발에 성공할 경우 ‘Ser-120’이 우리의 비뇨기계 치료제 제품력 구축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레너티 파마슈티컬스社의 새뮤얼 허슈코위츠 회장은 “엘러간이 신약개발과 발매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입증해 왔다”며 “이번 합의가 성공적인 파트너십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야간빈뇨증이 성인들에게서 의외로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비뇨기계 장애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진단률이 떨어지는 편이었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빈뇨증 치료제 개발이 실현될 경우 환자들의 진단률을 크게 끌어올리는 부수적 성과까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야간빈뇨증은 일차성 야뇨증(소아 야뇨증)으로 인해 지도(?)를 그리기 일쑤인 아동 뿐 아니라 과민성 방광이나 양성 전립선 비대증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성인들에게서도 빈번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