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트리테라퓨틱스와 아스트라제네카 간 EGFR 표적 분해제 협력이 본격화됐다. 옵션 행사에 따라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가 아스트라제네카로 이전된다. TPD 기반 이중항체 접근법이 EGFR 내성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인트리테라퓨틱스(Pinetree Therapeutics)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표적 이중항체 분해제 후보물질 ‘PTX-299’에 대한 라이선스 옵션을 행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옵션 행사는 2024년 7월 체결된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AZ는 PTX-299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계약 구조를 보면, 파인트리는 옵션 행사 대가로 2,500만 달러(약 370억원)를 수령한다. 향후 임상 개발, 규제 승인,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과 매출 기반 로열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총 계약 규모는 5억 달러(약 7400억원) 이상이다.
이번 옵션 행사는 전임상 단계에서 확보된 데이터가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이를 양사 협력의 핵심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PTX-299는 파인트리의 다중항체 기반 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 ‘AbReptor™’를 활용해 개발됐다. 기존 EGFR 표적 치료제가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는 방식이었다면, 해당 후보물질은 EGFR 단백질 자체를 선택적으로 분해·제거하는 구조다.
이 같은 접근은 EGFR 치료제의 대표적 한계로 지적되는 약물 내성 문제를 겨냥한다. EGFR은 다양한 고형암에서 종양 성장과 생존에 핵심 역할을 하지만, 기존 치료제는 내성 발생으로 치료 효과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AbReptor™ 플랫폼은 세포막 결합 단백질과 세포 외 단백질까지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저분자 또는 항체 치료제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영역까지 확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파인트리테라퓨틱스 송호준 대표는 “이번 옵션 행사는 AbReptor™ 플랫폼의 기술적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에서 검증된 사례”라며 “AZ의 항암제 개발 역량과 결합해 EGFR 변이 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