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4/4분기 및 전년도 매출‧순이익 급신장
쉐링푸라우 실적 반영, 핵심제품 호조 등 힘입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2-17 11:00   수정 2010.02.17 16:44

머크&컴퍼니社가 매출과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난 4/4분기 및 2009 회계연도 전체실적을 16일 공개했다.

4/4분기 매출이 100억9,350만 달러에 달해 67%나 증가했을 뿐 아니라 순이익도 전년도 같은 분기의 16억7,48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65억2,48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이처럼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쉐링푸라우社 인수에 따른 경영권 장악에 요구되는 지배적 지분을 확보한 것과 관련한 75억 달러의 세전이익(pretax gain)이 포함된 결과. 매출이 크게 확대된 것 또한 2개월분의 쉐링푸라우측 매출이 추가로 반영된 데다 핵심제품들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009 회계연도 전체 실적의 경우에도 매출이 274억2,830만 달러로 15% 성장을 실현했으며, 순이익 또한 130억2,420만 달러로 64%나 크게 향상되어 분기실적과 궤를 같이했다.

4/4분기 실적을 제품별로 조명해 보면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가 12억6,000만 달러로 12% 증가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제티아’(에제티미브)는 총 11억9,10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분기보다 1억 달러 가까이 늘어난 매출을 보였으며,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 및 ‘하이자’(로자탄+하이드로클로로라이드치아짓)도 총 9억5,500만 달러로 8% 상승해 선전한 제품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는 5억5,800만 달러로 35%나 급증한 매출을 과시했다. 다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은 3% 줄어든 2억7,700만 달러에 만족했다.

2009년 전체 매출로 시선을 돌려보면 ‘싱귤레어’가 7% 팽창한 46억6,000만 달러에 달해 전반적인 성장세를 견인한 제품으로 손꼽혔다. ‘자누비아’ 또한 19억2,200만 달러로 전년도의 14억 달러와 비교하면 35%에 달하는 수직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에 비해 ‘코자’와 ‘하이자’는 35억6,100만 달러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며, ‘바이토린’과 ‘제티아’는 43억5,600만 달러에 그쳐 전년도의 46억 달러에 비교할 때 소폭감소했다. 게다가 ‘가다실’은 11억1,800만 달러로 20%나 뒷걸음질쳐 안타까움을 남겼다.

게다가 머크측은 이 중 ‘코자’와 ‘하이자’의 경우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제네릭 제형들의 마켓셰어 잠식이 본격화함에 따라 추후 상당폭의 매출감소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 이날 머크측은 오는 2013년까지 한자릿수 후반대 주당순이익 성장 목표치를 재확인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리차드 T. 클라크 회장은 “새로워진 머크가 뛰어난 스타트를 끊었다”고 말했다. 매출 상위 ‘톱 10’ 제품들이 모두 지난해 10억 달러를 웃도는 매출실적을 기록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머크측은 쉐링푸라우社 인수 후 총 10만여명(2009년 12월 말 현재)의 전 세계 140여개국 재직인력 가운데 15%선에 해당하는 1,5000여명을 대상으로 감원작업이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2,500여명에 달하는 공석을 충원하지 않는 등 1단계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실행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매년 26억~30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감원작업은 영업직과 관리직, 본사 재직인력 가운데 중복된 자리를 정리하는 방식에 무게중심이 두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제조 및 R&D 시설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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