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차세대 항류머티스 신약 기대주 선점
최대 12억$ 건네고 포스타마티닙 독점권 확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2-17 00:15   수정 2010.02.17 07:00

아스트라제네카社가 새로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용 신약후보물질 기대주를 선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제약기업 라이젤 파마슈티컬스社(Rigel)에 최대 12억 달러를 건네는 조건으로 신약후보물질 포스타마티닙 이나트륨(fostamatinib disodium; R788)의 독점적 글로벌 라이센싱권을 보장받는 내용의 제휴계약을 16일 체결한 것.

포스타마티닙은 경구용 비장 티로신 키나제(Syk) 저해제의 일종에 속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여기서 비장 티로신 키나제들을 저해한다는 것은 뼈와 연골의 파괴에 관여하는 다양한 면역세포들의 세포간 신호전달을 차단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메이저 제약기업이 10억 달러 이상의 조건을 제시하고 중‧소 제약사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포스타마니닙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측이 내심 상당히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안데르스 에크블룀 개발담당 부회장은 “포스타마티닙을 입도선매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우리의 글로벌 전략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측이 높은 기대감을 표시할만도 한 것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지난 1998년 13억 달러 볼륨을 형성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130억 달러 가까운 규모로 ‘공중부양’된 빅 마켓이다.

양사의 합의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우선 1억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건네기로 했으며, 추후 개발‧허가취득 및 발매과정 등에서 일정한 중간목표에 도달할 경우 최대 3억4,500만 달러를 지급키로 약속했다.

그 대신 아스트라제네카측은 포스타마티닙의 후속개발 절차 진행과 허가신청, 승인을 취득할 경우 마케팅 활동 등을 맡기로 했다. 아울러 매출 목표치를 달성할 때마다 추가로 최대 8억 달러를 지급하고, 매출액 가운데 두자릿수 단위의 로열티를 제공키로 했다.

한편 포스타마티닙은 지난해 7월 공개되었던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통해 메토트렉세이트 단독투여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던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서 메토트렉세이트와 병용으로 증상개선에 괄목할만한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한 예로 총 457명의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포스타마티닙 100mg을 메토트렉세이트와 6개월 동안 병용했던 그룹에서 ‘ACR 20 반응률’이 66%에 달해 플라시보 복용群의 35%를 크게 상회했던 것. ‘ACR 20 반응률’이 66%로 나타났다는 것은 증상이 최소한 20% 개선된 이들이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66%에 달했다는 의미이다.

이 수치는 ‘ACR 50 반응률’과 ‘ACR 70 반응률’의 경우에도 포스타마티닙과 메토프렉세이트를 병용했던 그룹은 각각 43% 및 28%에 이르러 플라시보 복용群의 19% 및 10%를 상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은 기존의 항류머티스제들(DMARDs)로 효능을 얻지 못했던 성인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중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013년경 FDA와 유럽 의약품감독국(EME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아스트라제네카측은 현재 라이젤 파마슈티컬스社가 개발을 진행 중인 다른 비장 티로신 키나제 저해제들에 대한 권한 뿐 아니라 포스타마티닙의 적응증 추가 추진권한 등도 마저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포스타마티닙의 개발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는 추후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분야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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