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암제시장 2005년 267억弗
획기적 신약 연평균 40% 급성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07-04 06:55   
오늘날 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2위에 올라 있다.

산업화가 진전된 선진국 일수록 암은 오히려 더 큰 위협요인으로 부각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이는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발암률 또한 동반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현실에 한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수많은 항암제들이 속속 개발되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전신에 작용하는 관계로 단순히 불편한 수준의 것에서부터 치명적인 부류에 이르기까지 각종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다.

최근에는 암세포만을 타깃으로 하여 작용하거나 체내 면역계와 함께 작용해 암을 공격하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오늘날 항암제 시장에서는 역동적인(dynamic) 변화가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처럼 획기적인 치료약물들이 향후 10여년간 항암제 시장의 구도를 크게 뒤바꿔 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스社(BC)는 조만간 공개한 예정으로 있는 '항암제의 새로운 개발 추이'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항암제시장이 148억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항암제시장이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지속해 오는 2005년도에 이르면 267억달러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BC는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2005년 사이에 총 134종의 새로운 약물들이 항암제로 발매될 것이며, 이로 인해 세계 항암제시장은 75%나 확대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여기서 "새로운 약물"이란 획기적인 신약 또는 기존 약물들의 새로운 제형 및 적응증 허가사례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BC는 또 "올해의 경우 기존에 발매되고 있는 제품들이 총 132억1,000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전체 시장의 90% 가까이를 점유할 것"이라고 예측한 뒤 "기존 제품들의 시장이 매년 6.6% 안팎의 성장을 지속해 2005년도에는 182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항암제시장은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전신에 작용하기 보다는 특정한 타깃 암세포들에만 작용하는 모노클로날 항체 등 획기적인 치료제들이 속속 출현함에 따라 엄청난 변화(sea change)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소한 당분간은 이들 새로운 치료제들이 사이토톡신 약물이나 생물반응 조절제, 호르몬제 등 기존의 항암제들과 함께 사용되는 형국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BC는 "맥관형성 억제제·항암백신·유전자 요법제·새로운 모노클로날 항체 제품·기존 항암제의 제형개량 등을 통해 획기적인 신약들이 장차 항암제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획기적이고 새로운 항암제들의 매출실적이 올해에는 15억8,000만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나, 향후 연평균 40.2%의 성장를 거듭해 오는 2005년에는 85억5,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되리라는 것이다.

BC는 결론적으로 전체 항암제시장의 볼륨이 2000년에서 2005년 사이에 2배로 확대될 것이라며 장래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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