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비‧의료보험료 부담에 “죽겠습니다”
‘가위 눌린다’ 응답 48%, ‘걱정없다’는 8% 불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4-09 15:38   수정 2009.04.10 09:35

미국 성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늘어나는 의료비 및 의료보험료 부담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매우”(very) 또는 “대단히”(extremely)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 반면 “전혀 걱정스럽지 않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8%에 불과했다.

특히 45~64세 사이의 연령대에서 걱정스럽다는 응답률이 56%로 가장 높게 나타난 데 비해 18~34세 사이의 젊은층에서는 가장 적은 37%만이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 같은 사실은 뉴욕州 로체스터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인터액티브社가 지난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18세 이상의 성인 2,07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 성인들은 의료보험 수혜 폭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해서도 큰 우려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5%의 응답자들이 “매우” 또는 “대단히” 걱정스럽다는 답변을 내놓았을 정도.

그러나 의료보장(Medicare) 제도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65세 연령대에서는 22%가 “전혀 걱정스럽지 않다”고 답해 당초 예상과 궤를 같이했다. 다만 18~34세 연령층에서도 18%가 같은 답변을 내놓아 시선이 쏠리게 했다.

이번 조사에서 또 한가지 눈길을 끈 것은 전체의 65%가 의료비와 처방약 약제비 부담에 대해 “어느정도”(somewhat) 또는 “매우” 및 “대단히”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난 부분.

연령대별로는 18~34세 그룹의 경우 54%가 “걱정스럽다”고 답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반면 45~54세 그룹에서는 가장 많은 76%가 노심초사하고 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맥락에서 34%의 응답자들은 “이가 아파도 치과에 가지 않고 있다”고 실토했으며, 28%는 “병이 생겼어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22%는 “처방전을 발급받았지만 의약품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처방전을 발급받고도 의약품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비율은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도 각각 21% 및 22%로 집계된 바 있다. 이전보다 의약품을 적게 복용한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 또한 2007년 19%, 2008년 17%, 2009년 18%로 매년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용문제로 인해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이들의 비율은 45~54세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의료보험 소외계층의 경우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이 눈에 띄었다. 의료보험 소외계층의 55% 및 51%가 치과 및 병원에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을 정도.

이 수치는 의료보험 혜택계층의 경우 각각 30%와 24%로 한결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해리스 인터액티브社의 험프리 테일러 회장은 “의료개혁이 치료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부족한 환자들의 재정적 문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해소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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