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아를 분만할 위험성이 높아보이는 여성들이 황산마그네슘을 섭취할 경우 태아에게서 뇌성마비가 발생할 확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의대의 캐롤라인 A. 크라우터 교수팀(산부인과)이 임상시험 자료를 주로 수록하는 국제적 학술저널인 ‘코크레인 라이브러리’誌(The Cochrane Library) 1월호에 게재한 ‘황산마그네슘이 조산 위험성이 높은 여성들에게서 태아의 신경을 보호하는 데 나타내는 효과’ 논문의 요지이다.
그렇다면 조산아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뇌성마비가 나타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연구결과인 셈이다.
크라우터 교수팀은 과거 총 6,145명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5건의 임상시험 등록자료들을 면밀히 분석했었다. 5건의 임상시험은 산모들의 분만시점에 즈음한 임신 37주 이하의 시점에서부터 황산마그네슘 또는 위약(僞藥)을 섭취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황산마그네슘을 섭취한 산모들이 출산한 유아들의 경우 뇌성마비 발생률이 32%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주요 운동기능 장애 증상이 수반된 비율 또한 39% 낮은 수치를 보여 주목됐다. 게다가 황산마그네슘 섭취가 생후 1년 이내의 기간 동안 사망률이나 기타 뇌신경 손상 증상 등의 발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크라우터 교수는 “뇌성마비 발생건수 1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63명의 산모들이 황산마그네슘을 섭취해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황산마그네슘을 섭취한 산모들에게서 저혈압이나 빠른 심장박동 등이 위약 섭취그룹에 비해 좀 더 빈도높게 눈에 띄었지만, 이것이 다른 중증 부작용과 관련이 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