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3분기 순이익 성장 30% 육박
‘크레스토’‧이머징 마켓 호조가 디딤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0-31 11:09   

아스트라제네카社가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와 이머징 마켓에서의 호조를 디딤돌삼아 3/4분기에 괄목할만한 수준의 성장을 실현했다.

30일 공개된 3/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순이익이 17억3,8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의 13억5,100만 달러보다 28.6%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또한 77억7,500만 달러로 전년동기의 71억5,000만 달러에 비해 8.7%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8.7%의 매출증가율은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분기와 동일한 31억9,900만 달러로 제자리 걸음 행보를 보였음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올해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당초 제시했던 한 주당 4.60~4.90달러에서 4.90~5.0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제품별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항고혈압제 ‘토프롤-XL’(메토프롤올)의 경우 제네릭 제형들과 힘겨운 경쟁을 펼쳐야 했던 탓에 42%나 줄어든 2억400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쳐 아스트라제네카의 3/4분기 미국시장 매출부진에 주요한 원인을 제공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도 13억1,500만 달러로 2% 뒷걸음질쳐 감소세에 동등했음이 눈에 띄었다.

반면 정신분열증 치료제 ‘쎄로켈’(쿠에티아핀)은 11억3,000만 달러로 7%의 양호한 성장을 나타내 양상을 달리했다. 게다가 ‘크레스토’는 9억2,200만 달러로 33%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부데소나이드+포르모테롤) 또한 5억100만 달러로 35%의 신장세를 과시했다. 항암제 ‘아리미덱스’(아나스트로졸)와 항고혈압제 ‘아타칸’ 역시 각각 4억8,600만 달러 및 3억8,600만 달러의 매출실적으로 14%‧21%의 볼륨확대를 자랑했다.

지역별로는 이머징 마켓의 매출이 항암제 및 심혈관계 치료제들의 날갯짓을 등에 업고 28%나 뛰어오른 11억1,600만 달러에 달해 전체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중국시장은 1억6,800만 달러로 50%나 급증하는 호실적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서유럽 시장도 24억3,400만 달러로 11%의 성장률을 기록해 선전했으며, 일본 및 캐나다 시장 또한 각각 4억5,900만 달러와 3억2,000만 달러로 16%‧12%의 준수한 오름세를 보여 미국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 두드러졌다.

한편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주식환매 프로그램의 진행을 유보키로 했음을 공개했다. 사이먼 로우트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경영의 유연성이 최대한 담보되도록 하고자 한다”는 말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라이센싱 제휴를 통해 외부의 유망신약을 확보하는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며, 덩치 큰 M&A는 검토대상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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