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와 아스트라제네카社는 2형 당뇨병 치료제 삭사글립틴(saxagliptin)의 허가신청서를 FDA와 유럽 의약품감독국(EMEA)에 지난달 30일 제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삭사글립틴이라면 양사가 지난해 1월 손잡고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던 디펩티딜-4(DPP-4) 저해제 계열의 새로운 항당뇨제.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삭사글립틴이 발매되어 나올 경우 장차 한해 20억 달러대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당시 양사가 손을 잡은 것은 BMS측의 경우 최대 12억5,000만~13억5,000만 달러를 아스트라제네카측으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업 부문의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성사되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측이 새로운 유망신약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 입장이었던 것도 제휴를 가능케 한 또 다른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양사는 이 약물이 허가를 취득할 경우 ‘온글라이자’(Onglyza)라는 제품명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 발매할 예정이다. 다만 삭사글립틴은 일본시장의 경우 오츠카社가 지난 2006년 12월 독점발매권을 확보해 둔 상태이다.
양사는 총 4,000여명의 환자들을 타깃삼아 이전까지 약물치료를 행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삭사글립틴을 단독복용토록 하거나, 기존의 표준요법제인 메트포르민과 병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허가를 신청했다.
삭사글립은 또 다른 항당뇨 표준요법제들인 치아졸리디네디온 또는 설포닐유레아와 병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추가적인 임상 3상 시험결과도 양사는 올해 말경 공개할 예정으로 있다.
한편 양사는 파트너 관계를 구축할 당시 합의에 따라 ‘SGLT2 저해제’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의 개발도 공동진행 중이다. ‘SGLT2 저해제’는 신장 내부에서 SGLT2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해 소변으로부터 혈당이 흡수되지 못하도록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지닌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