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협회(PhRMA)가 회원사들이 의료전문인을 응대할 때 요망되는 지침을 담은 자율행동규약을 개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10일 공개했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개정규약은 볼펜이나 머그잔 등 교보재의 성격을 띄지 않은 가운데 통상적으로 제약기업의 로고가 새겨져 제공되는 일체의 판촉물(“reminder” objects)을 의료전문인 및 관련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없도록 하는 고도의 윤리기준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약기업 영업담당자들이 의료전문인들에게 요식업소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토록 했다. 다만 정보제공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마련했을 때 의료기관(medical professionals' offices) 내에서 비정기적으로(occasional)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예외로 허용했다.
PhRMA는 또 상담이나 자문활동을 위한 추가적인 가이드라인과 상설(continuing) 학술교육 운영의 독립성 등에 대한 기준과 관련해서도 한층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시켰다.
한마디로 제약기업 영업담당자와 의료전문인 사이의 접촉이 각종 제품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임을 재확인하는 내용들이 자율행동규약 개정안의 골자를 이루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들이다.
한편 PhRMA는 이번에 제시된 자율행동규약 개정안에 동의하는 제약기업들의 리스트 등을 조만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hRMA는 “제약기업과 의료전문인의 만남(interactions)이 환자 또는 시민들의 시각에서 볼 때 다분히 부적절한 행위로 인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약기업과 의료전문인이 접촉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고 진료활동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원래의 취지를 한층 강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머크&컴퍼니社의 최고경영자이자 현재 PhRMA를 총괄하고 있는 리차드 T. 클라크 회장은 “제약기업과 의료전문인들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효과적인 환자치료를 위한 수단(instrumental)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행동규약 개정안에 대해 화이자社와 존슨&존슨社, 아스트라제네카社, 일라이 릴리社, 암젠社 등 다수의 유력 제약기업들은 전폭적인 지지의 뜻을 표시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