魚油와 홍국이 만나면 지질저하제에 ‘맞짱’
LDL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저하효과 비견할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7-10 14:59   수정 2008.07.10 15:01

어유(魚油)와 홍국(紅麴; 붉은 누룩)을 함께 섭취한 결과 콜레스테롤 저하제에 비견할만한 효과가 눈에 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령 어유와 홍국을 함께 섭취하면서 운동‧식이요법 등 라이프스타일 개선을 병행토록 한 결과 12주가 경과한 후 인체에 유해한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42.4%±15%나 감소해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한 그룹의 39.6%±20%를 오히려 상회했다는 것.

그렇다면 어유와 홍국을 함께 섭취하는 요법이 비용이나 부작용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약물복용을 원치 않거나 복용이 적합지 않은 환자들에게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천연 대체요법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인 셈이다. 게다가 미국에서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처방받은 환자들 가운데 40% 가량은 1년 이상 꾸준히 복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보건대학의 데이비드 베커 박사팀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7월호에 발표한 ‘심바스타틴 vs. 기능식품 섭취와 라이프스타일 변화 병행의 효능 비교’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74명의 고지혈증 환자들을 충원한 뒤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하고, 각각 스타틴(statin) 계열에 속하는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일종인 심바스타틴(simvastatin)을 1일 40mg 복용토록 하거나, 매일 어유와 홍국을 라이프스타일 개선과 병행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12주에 걸쳐 진행했었다.

시험에 사용된 어유는 아이코사펜타엔산(EPA) 2,106mg과 도코사헥사엔산(DHA) 1,680mg이 함유된 상태의 것이었으며, 홍국의 경우 유효성분인 모나콜린(monacolin)이 5.3mg 들어 있는 상태의 것이었다.

특히 홍국에 함유된 모나콜린 성분들 가운데는 천연의 로바스타틴(lovastatin)으로 알려진 모나콜린K가 2.53mg 포함되어 있었다.

그 결과 시험이 종료되었을 때 두 그룹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대동소이한 수준으로 감소했을 뿐 아니라 중성지방의 경우에는 어유+홍국 섭취그룹에서 29%나 감소해 심바스타틴 복용그룹의 9.3%를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체중 또한 어유+홍국 섭취그룹은 5.5%가 감량된 것으로 나타나 심바스타틴 복용그룹의 0.4%를 훨씬 추월했던 것으로 관찰됐다.

이에 대해 베커 박사는 “홍국이 천연 로바스타틴 뿐 아니라 9종에 달하는 모나콜린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3-히드록시-3-메칠글루타릴 조효소 A 환원효소(3-hydroxy-3-methylglutaryl coenzyme A reductase)의 활성을 저해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베커 박사는 “보다 많은 규모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친 후속연구가 진행되어 이번에 도출될 결론이 재입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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