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속 레스베라트롤 전립선암도 예방
동물실험서 발암률 87%까지 낮게 나타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9-06 14:25   
레드와인에 함유되어 있는 한 항산화 성분이 전립선암 발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약학부의 코럴 라마티니어 박사팀은 2일 발간된 ‘발암’誌(Carcinogenesis; 發癌) 최신호에 그 같은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수컷 실험용 쥐들에게 레드와인에 함유되어 있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을 섭취토록 한 결과 발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눈에 띄었다는 것.

이와 관련, 항산화‧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레스베라트롤은 포도 이외에 나무딸기, 땅콩, 블루베리 등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라마티니어 박사팀은 레스베라트롤을 분말화시킨 후 사료에 섞어 수컷 실험용 쥐들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한 실험용 쥐들은 대조그룹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87%나 낮은 수치를 보였음에 눈에 띄었다. 특히 레스베라트롤의 이 같은 발암 예방효과는 7개월 동안 사료와 함께 이 항산화 성분을 섭취했던 실험용 쥐들에게서 가장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관찰됐다.

레스테라트롤을 섭취했던 그룹은 또 설령 전립선암이 발생했더라도 이 성분을 섭취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하면 종양 부위의 성장속도가 둔화되거나, 증식이 중단된 경우가 48%나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라마티니어 박사는 “지금까지 심장병 예방효과 측면에서 효과가 부각되어 왔던 레스베라트롤이 암을 예방하는 데도 유용성이 높다는 점을 한층 명확히 입증할 수 있게 된 셈”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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