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물질 리그난 생체이용률 "UP"
가문비나무서 추출, 亞麻씨앗에 비교우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4-20 14:37   수정 2005.04.20 14:39
▲ 가문비나무
가문비나무에서 추출된 식물성 리그난 성분인 HMRlignan(7-히드록시마타이레시놀 칼륨 아세테이트)이 가까운 시일 내에 건강기능식품 원료시장에 본격 발매될 수 있을 전망이다.

스위스 린네아社(Linnea)가 핀란드의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 호르모스 메디컬 코퍼레이션社(Hormos Medical)와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

호르모스 메디컬社의 리스토 라민타우스타 회장은 "린네아와 손을 잡음에 따라 HMRlignan의 건기식 원료시장 데뷔가 앞당겨지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린네아가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취득한 생산설비와 함께 뛰어난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메이커이기 때문이라는 것.

호르모스 메디컬은 노르웨이産 가문비나무로부터 HMRlignan 성분을 추출한 뒤 순도를 높여 건기식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난 10년 가까이 진행해 왔던 업체. 현재 리그난 성분의 추출공정과 제품화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리그난은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지닌 항산화 물질의 일종. 현재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리그난 성분들은 대부분 아마(亞麻)의 씨앗에서 추출된 것이다.

사람들의 경우 몸 속에서 7-히드록시마타이레시놀이 엔테로락톤(enterolactone)이라는 포유류성 리그난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테로락톤은 유방암, 심혈관계 질환 등 호르몬의 작용과 관련이 있는 질병들이 발생할 확률을 낮춰주는 작용을 지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린네아社의 로빈 바르트 영업이사는 "아마씨앗에서 추출한 리그난 성분들은 미국에서 지난해 매출이 20% 가까이 늘어났을 정도로 한창 떠오르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HMRlignan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신규 기능식품 소재(NDI; new dietary ingredient)로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바르트 이사는 "HMRlignan을 10~40㎎ 정도만 소량섭취하더라도 아마씨앗으로부터 얻어진 리그난을 3스푼 먹었을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체내의 엔테로락톤 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만큼 생체이용률이 높다는 의미인 셈.

이와 함께 리그난의 가격을 30~40% 정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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