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홍차 추출물들이 인슐린과 유사한 작용기전을 지니고 있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요지의 초기단계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애학 의대 부설 신경과학연구소의 에이미 R. 캐머런 박사팀은 영국‧아일랜드 해부학회가 발간하는 ‘노화세포’誌(Aging Cell) 2월호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그 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차에 함유된 테아플라빈(茶黃質; theaflavins)과 테아루비긴(茶紅質; thearubigins) 등의 성분들이 인슐린과 유사한 작용을 발휘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는 것.
이 논문의 제목은 ‘홍차에서 추출된 폴리페놀系 성분들이 나타내는 장수인자 ‘FOXO1a’에 대한 인슐린 및 인슐린 유사성장인자-1의 신호전달기전 모방작용’이다.
연구를 총괄한 캐머런 박사는 “인슐린이 전사조절인자 패밀리 O(FOXO1a; forkhead transcription factor family O)와 포스포에놀파이루베이트 카르복시키나제(PEPCK; phosphoenolpyruvate carboxykinase) 등의 에너지 대사 관련효소들에 신호를 전달하는 기전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홍차 추출물들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FOXO는 노화의 속도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PEPCK는 노화나 비만으로 인한 결함이 나타나는 과정에 관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캐머런 박사팀은 간세포암 세포주 내부에서 FOXO1a 및 PEPCK에 신호를 전달하는 인슐린의 메커니즘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홍차 속 함유성분들을 스크리닝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테라플라빈, 테아플라빈 3-O-갈산염(theaflavin 3-O-gallate), 테아플라빈 3'-O-갈산염, 테아플라빈 3,3'di-O-갈산염, 테아루비긴 등의 성분들을 스크리닝할 수 있었다.
캐머런 박사는 “후속연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결론이 도출되어 나올 경우 장차 홍차 추출물을 이용한 항당뇨 기능식품 또는 약물의 개발이 가능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결론지었다. 홍차 속 폴리페놀 성분들의 생물학적 활성을 좀 더 확실히 규명하기 위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