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社가 순이익 규모가 전년동기의 3억11,100만 유로에 비해 무려 78.5%나 감소해 6,700만 유로(약 1억0,12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4/4분기 경영성적표를 28일 공개해 얼핏 궁금증이 일게 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4/4분기 실적에 따르면 헬스케어 부문의 매출이 불과 0.5% 증가한 38억 유로(약 58억 달러)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 그 같은 궁금증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4/4분기 순이익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2006년도 같은 분기의 경우 제네럴 일렉트릭社와 제휴로 설립한 GE 바이엘 실리콘社의 지분매각에 따라 확보한 2억3,600만 유로와 세금감면으로 인한 수입 2억300만 유로 등 일회성 이익 증대요인들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바이엘측은 설명했다.
바이엘측은 경구피임제 ‘야스민’(또는 ‘야즈’; 에치닐에스트라디올+드로스피레논)의 경우 4/4분기 매출이 20% 향상된 2억7,4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항암제 ‘넥사바’(소라페닙)도 아직은 발매 초기단계여서 금액 자체는 8,700만 유로에 불과했지만, 매출성장률은 78%에 달해 미래를 기대케 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베타세론’(또는 ‘베타페론’; 인터페론 베타-1b)는 2억6,600만 유로로 제자리 수준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베타세론’은 바이엘측이 지난 2006년 쉐링 AG社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제품.
이에 따라 바이엘의 4/4분기 전체 매출은 1% 늘어난 80억 유로(121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2007년 전체 실적을 보면 헬스케어 부분의 매출이 148억 유로(225억 달러, 전년도 매출은 117억 유로)에 달해 26%의 높은 성장률로 눈길을 끌었다.
제품별로는 ‘야스민’이 31% 향상된 10억 유로, ‘베타세론’이 3.7% 증가한 10억 유로를 각각 달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전체적으로는 제약사업 부문의 매출확대를 등에 업고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47억1,100만 유로(71억 달러), 매출이 11.8% 향상된 323억8,500만 유로(492억 달러)로 집계됐다.
바이엘측은 올해의 경우 5% 정도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