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내년 9개 ‘백신‧치료제‧원부자재’ 지원 사업 살펴보니
백신‧치료제 지원 사업이 5개…인재육성‧플랫폼 구축‧펀드‧성능시험 지원도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0-04 06:00   수정 2022.10.04 06:01

 
보건복지부가 내년 9개 사업을 통해 ‘백신‧치료제‧원부자재’ 기업을 지원한다. 백신과 치료제의 국산화를 위해 복지부를 비롯한 5개 부처가 합동으로 지원하게 되며, 이 중 복지부 투입예산은 펀드를 제외하고도 900억원에 이른다. 

복지부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과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 등 5개 유관기관 합동으로 ‘2023년도 백신‧치료제‧원부자재 기업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관련 기업들이 지원제도를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그 중 복지부는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 ▲신속범용백신기술개발사업 ▲미래성장 고부가가치 백신개발사업 ▲백신기반기술개발사업 ▲RVA바이러스감염병 대비 항바이러스치료제개발 ▲현장수요연계형 글로벌 인재육성 ▲백신 신속대응 플랫폼 구축 ▲K-바이오백신 펀드 ▲백신‧원부자재‧장비 성능시험 지원 등 9개 사업에 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백신‧치료제 관련 사업만 5개로 확인된다.  

◆백신‧치료제 사업 지원 총 764억원
우선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감염병의 예방부터 치료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진단‧치료제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9년까지 10년이며, 총 사업비 규모는 6,240억원이다. 올해 예산은 429억6,800만원이었고, 내년에는 이보다 20억원 늘어난 449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이 사업은 ▲백신 자급화 기술개발 ▲의료현장 맞춤형 진단 기술개발 ▲미해결 치료제 도전 기술개발 등 3가지 내역으로 진행된다. 

백신 자급화 기술개발 사업은 국가예방접종백신의 국산화, 미래대응 미해결 백신개발 등 백신 자급화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필수예방접종 대상 4종 및 미해결 7종 등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임상 등 9개 신규과제가 대상이며, 과제당 연간 5~15억원이 2년간 투입된다. 

의료현장 맞춤형 진단 기술개발은 감염병 조기진단, 현장진단 등 진단기술 고도화를 통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진단 지침개발을 통해 치료효과를 증진하기 위한 것으로, 후보물질 등 5개 신규과제에 대해 연간 3~5억원을 2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미해결 치료제 도전 기술개발은 바이러스성‧곰팡이성‧세균성 등 감염병에 대한 치료제 개발 및 기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임상 등 9개 신규과제에 연간 3~15억원을 과제당 2~4년간 지원하게 된다. 

두 번째 사업인 신속범용백신기술개발사업은 포스트코로나의 팬데믹 감염성 질환에 대응하기 위한 신속제작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으로,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403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올해 예산은 56억3,900만원이었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26억여원 늘어난 83억7,4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신속대응 백신 플랫폼, 범용‧다가백신, 미래 팬데믹 대응 백신 등 3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신속대응 백신 플랫폼은 나노 파티클(NP), 합성항원 백신 신속 제작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의 신속대응백신 플랫폼 개발 지원에 연간 6억원 이내로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만 내년 신규과제는 준비되지 않았다. 

범용‧다가백신은 아형 바이러스 대응 다가형 백신 및 이형 바이러스 등에 범용으로 사용가능한 백신을 개발하는 것으로, 비임상 등 2개 신규과제에 연간 10억원 이내로 2년간 지원한다. 

미래 팬데믹 대응 백신 지원은 향후 팬데믹 가능성이 높은 감염성 질환에 대해 신속대응이 가능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비임상 등 2개 신규과제에 연간 10억원 이내로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 번째로 미래성장 고부가가치 백신개발사업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백신의 신수요 영역 선도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400억원을 투입하며, 내년에는 89억8,7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올해에는 47억5,600만원을 투입했다. 

세부적으로는 미충족 수요백신, 치료용 백신, 프리미엄‧성인대상 백신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미충족 수요백신은 에이즈, 말라리아, 뎅기열 등 전세계적 수요는 높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은 백신을 개발하는 것으로 내년에는 비임상 신규과제 1개를 연간 10억원 이내로 2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치료용 백신은 암, 중추신경계질환, 대사성, 면역성 질환 등 치료용 백신개발, 성인대상 필수예방접종 백신을 개발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비임상 및 임상 등 3개 신규과제에 연간 10~12억원을 2년간 투입한다. 

프리미엄‧성인대상 백신은 고가 백신의 국산화 연구개발, 고령자‧만성질환자‧면역억제 치료환자 등 성인고위험군 대상 백신을 개발하는 것으로 내년 신규과제는 준비되지 않았다. 향후에는 연간 6~10억원 이내로 과제당 2~3년간 지원될 예정이다. 

백신기반기술개발사업은 백신 개발 및 생산에 기반이 되는 연관기술 국산화 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총 421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40억원이 늘어난 103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면역증강제 개발에는 연간 6~10억원을, 접종기술(점막‧경피‧마이크로니들 등 주사제 대체가 가능하고 편의‧효과적인 접종기술) 개발에는 임상 등 2개 신규과제에 연간 12억원 이내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상온 보관이나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백신 보관‧유통 기술개발에는 비임상 신규과제 1개에 연간 10억원 이내로 2년간 지원할 예정이며, 희귀혈전증‧아나필락시스 등 부작용 예측기술에는 연간 5억원 이내를 지원할 예정이다. 단, 내년도 신규과제는 없다. 

◆‘미지의 감염병’ 치료제 개발, 내년 신규사업 앞둬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재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Disease X)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항바이러스제 개발에도 지원을 넓힐 예정이다. 

복지부는 RNA바이러스 감염병(Disease X) 대비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내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7년간 463억7,5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그 첫 해인 내년에는 37억5,0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바이러스 부착 및 침투, 증식, 조립‧방출에 대한 기전 억제 기술을 개발하는데 10개의 후보물질 신규과제에 연간 5억원, 과제당 2~3년간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로 출발하게 된다. 

◆해외연수 지원 통한 글로벌 인재육성 지원 61억원
복지부는 치료제, 백신, 첨단의료 등 국내 요소기술 공백영역에 대한 해외연수도 지원한다. 

현장수요연계형 글로벌 인재육성 지원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216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올해 24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내년에는 6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현장에서 추천하는 바이오헬스 분야 석박사, 기업소속 연구원 또는 7년 이내의 동분야 Ph.D다. 치료제, 백신, 첨단의료 등 개발과정에서 국내에는 기술이 없는 공백 영역에 해외연수를 지원함으로써 현장 수요에 기반한 활용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려는 것이다. 여기에는 2년간 1억원씩을 투입하게 된다.  

◆백신 신속대응 플랫폼 구축, 글로벌 백신허브 실현한다
백신 신속대응 플랫폼 구축은 오는 2027년까지 6년간 총 85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백신개발 공공인프라 구축 및 전주기 지원을 통해 백신 신속개발 중개연구를 활성화하고, 사업화 연계 촉진을 지원하는 것이다.

내년까지는 기반기술확보와 세포주 특성분석기반 개발을 지원하며 오는 2024~2027년에는 미생물기반, 동물세포기반 개발을 지원한다. 

복지부 정상환 사무관은 “신변종 감염병 등장 및 감염병 예방인식이 증대되고 있고 글로벌 백신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신생산의 기초 소재인 생산세포주 시장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세포주는 백신 품질과 안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으므로 국내외 허가기관은 외래성 오염인자 분석 등 세포주 기준에 대한 엄격한 특성분석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세포주 특성 분석 서비스가 가능한 기관이 부재해 국외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허가기관 인증을 위한 시설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K-바이오백신 펀드, 향후 1조원까지 확대
K-바이오백신 펀드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혁신적인 신약개발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복지부와 국책은행이 초기 자금을 출자해 조성한 펀드다. 

올해 복지부는 500억원 예산에 기존 펀드 회수금 500억원을 더해 1,000억원을 출자했고, 국책은행 역시 1,000억원을 출자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 펀드는 백신‧신약개발 등을 위해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제약바이오 기업에 60%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백신 분야 기업에는 15%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올 연말까지 펀드 조성을 진행해 내년부터 투자를 시작하며, 올해에는 5,000억원, 향후에는 1조원까지 펀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펀드 운용사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선정돼 각각 2,500억원씩 5,00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백신‧원부자재‧장비 성능시험 지원
복지부는 국산 백신‧원부자재‧장비의 시장 경쟁력 확보를 지원해 백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국산화를 추진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백신‧원부자재‧장비 성능시험 지원사업은 국내에서 개발 생산하는 백신‧원부자재의 시장 진입을 위해 필요한 객관적인 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성능평가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단년도 지원사업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내년 3월경 사업공고가 예정돼 있다. 중견‧중소‧벤처기업이 지원 대상이며 해외기업이나 대기업은 제외된다.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김성실 사무관은 “경쟁제품과의 성능 등 비교시험, 해외 인허가를 위한 컨설팅 비용이 지원되며, 특히 백신 원부자재에 대한 특허분석 결과 국산화가 필요한 16품목을 도출해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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