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학문 넘어 융합의 시대로"… 한국약제학회, 미래 신약 개발 청사진 제시
기초과학·공학·AI 결합 통한 혁신 의약품 개발 비전 및 실무 논의
식약처, 차세대 치료제 맞춤형 '스마트 규제 시스템' 도입 박차 선언
나노·RNA·조직공학 등 차세대 모달리티 분야 최고 석학 9인 강연
김홍식 기자 kimhs423@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10 11:41   수정 2026.04.10 12:41

첨단 과학기술의 융합으로 진화하는 의약학 연구에 발맞춰 학계의 혁신 역량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스마트 규제 시스템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10일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약제학회의 '2026년 과학의 달 기념 심포지엄'에는 사전 등록 286명, 현장 등록 10여 명 등 총 300여 명의 산·학·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약 기술의 지평을 넓히는 차세대 모달리티의 발전 방향과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논의가 심도 있게 이루어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약 기술의 지평을 넓히는 차세대 모달리티(Next Generation Modalities Expanding the Horizons of Pharmaceutical Technology)’를 주제로 열렸다. 나노기술, RNA 편집, 인공지능(AI), 조직공학 등 미래 의약학 발전을 견인할 융합 기술들을 총망라하며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정원 한국약제학회 회장.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이날 조정원 한국약제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대 제약 기술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조 회장은 "오늘날 제약 기술은 더 이상 단일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기초 과학과 공학, 그리고 인공지능을 아우르는 융합적 발전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나노기술, RNA 편집,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바이오 모방 플랫폼, 자극 반응형 약물 전달 시스템 등 제약 기술의 미래를 이끌 핵심 분야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이 단순한 지식 공유를 넘어 서로 다른 분야의 통찰이 만나 새로운 혁신의 기반을 다지는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융합 연구가 대한민국의 제약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든든한 초석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학술적 혁신이 실제 환자에게 닿기 위해 필수적인 '규제 과학'의 고도화 방향성도 제시됐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의료용 플라스틱 수급 비상 대응으로 부득이하게 불참한 가운데,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이 축사를 대독하며 첨단 기술 규제에 대한 식약처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오 처장은 대독된 축사를 통해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 RNA 기반 치료제, 펩타이드 바이오 의약품 등 차세대 모달리티는 기존과 전혀 다른 품질 특성과 위험 요인을 가져 새로운 평가 기술과 기준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첨단 신약 전문 심사 인력을 확충해 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선제적으로 제품화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업계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 규제 조화를 선도해 우리 기준을 글로벌 기준으로 제시하고, AI 심사 보조 시스템 구축 및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으로 과학적 예측 기반의 스마트 규제 시스템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본격적인 학술 프로그램은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차세대 모달리티의 구체적 실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우인 교수가 좌장을 맡은 첫 번째 세션에서는 현택환 서울대학교 석좌교수가 나노 소재가 의학 분야에서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을 조망했고, 이성욱 단국대학교 교수(알지노믹스 대표)는 스플라이싱 리보자임 기반 RNA 편집 기술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박용근 KAIST 교수(토모큐브 대표)는 홀로토모그래피와 AI를 결합한 3D 무표지 이미징 기술을 설명했다.

이규리 교수가 이끈 두 번째 세션은 정밀 표적을 위한 지능형 약물 전달에 초점이 맞춰졌다. 나영국 충남대학교 교수, 변준호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김하린 경희대학교 교수가 각각 내인성 분자 기반 바이오 모방 나노 플랫폼, 외부 자극 반응형 시스템, 펩타이드 접합체 연구 동향을 발표하며 신제형 개발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조현종 교수가 좌장을 맡은 번째 세션에서는 방창현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피부 상호작용형 점착 구조체(경피 전달 시스템), 이준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의 생체 재료 기반 '장기 (Organ-on-a-chip)' 플랫폼, 진성규 동국대학교 교수의 난용성 약물 적용 신기술 등이 차례로 발표되며 제약 공학의 최신 진보를 선보였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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