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브렐’ 투여로 알쯔하이머 개선 메모리~
신속한 인지기능 개선효과 사례보고 눈길 끌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1-11 17:18   

고령의 알쯔하이머 환자에게 항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제제의 일종인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을 투여한 결과 신속한 인지개능 개선효과가 눈에 띄었다는 요지의 사례보고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분교(UCLA) 의대의 에드워드 L. 토비닉 교수‧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의대의 하이먼 그로스 교수 공동연구팀은 ‘신경손상誌’ 1월호에 발표한 ‘에타너셉트를 척추에 투여한 알쯔하이머 환자에게서 나타난 신속한 인지기능 개선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TNF-α는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서 염증 발생을 촉진할 뿐 아니라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알쯔하이머의 진행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연구팀이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비록 단 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엔브렐’을 투여한 결과 눈에 띄었던 결과임에도 불구, 지난해에도 15명의 알쯔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여에 걸쳐 ‘엔브렐’을 투여한 결과 유의할만한 인지기능 개선효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척추 부위에 ‘엔브렐’을 투여받았던 알쯔하이머 환자가 불과 수 분여만에 자신의 거주지와 이름, 투여당일의 정확한 날짜 등을 정확하게 기억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것은 이 환자가 ‘엔브렐’ 투여 이전에는 그 같은 정보를 기억하지 못했었다는 점.

이에 따라 연구팀은 통상적인 인지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30점 만점에 15점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엔브렐’을 투여받기 전에 이 환자가 얻은 점수는 고작 7점이었다.

연구팀은 “원래 종양괴사인자(TNF)는 뇌 내부에서 신경자극의 전달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알쯔하이머 환자에게서 이 TNF의 수치가 증가하면 그 같은 역할의 수행이 저해되는 것으로 사료된다”며 “이에 따라 TNF의 수치를 감소시키기 위해 항-TNF제의 일종인 에타너셉트를 투여했던 것인데, 괄목할만한 성과가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엔브렐’이 TNF와 결합하면서 그것의 작용을 무력화시킨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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