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CEO 내년 3월 퇴진 ‘정권교체’
R&D 주도한 존 C. 렉라이터 COO가 승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2-19 16:47   수정 2007.12.19 16:53

일라이 릴리社는 시드니 타우렐 회장(CEO‧58세)이 내년 3월 31일부로 퇴진하고 존 C. 렉라이터 최고 운영책임자(COO)가 4월 1일부터 자리를 승계하게 될 것임을 18일 발표했다.

이날 릴리측은 “이사회가 표결을 진행한 결과 지난 2005년 10월부터 현직에 재직해 왔던 렉라이터 사장(president) 겸 COO를 타우렐 회장의 후임자로 선정하는 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와 관련, 타우렐 회장은 이미 수 년전부터 이사회 구성원들과 자신의 퇴진문제를 논의해 왔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또 렉라이터 차기회장 내정자가 충분한 경력의 소유자일 뿐 아니라 차후 회사가 직면할 주요제품들의 특허만료라는 현안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라며 무한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타우렐 회장의 언급은 릴리가 다른 대부분의 메이저 제약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기존 핵심제품들의 줄이은 특허만료와 후속신약 개발의 차질로 제품력 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라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릴리는 오는 2014년 말까지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과 항암제 ‘젬자’(젬시타빈),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랄록시펜) 등이 잇따라 특허만료 직면을 앞두고 있는 형편이다.

그 같은 현실과 관련, 렉라이터 내정자는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신약후보물질만도 44개에 달할 뿐 아니라 기존의 간판품목인 ‘자이프렉사’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에서 점유하는 몫은 항우울제 ‘푸로작’(플루옥세틴)의 특허가 만료시점에 도달했던 지난 2001년 당시에 비해 낮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렉라이터 내정자(54세)는 오하이오州 신시내티에 소재한 새비어대학 화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국립과학재단의 장학금을 받아 하버드대학에서 유기화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79년 릴리에 입사한 이래 R&D 부문의 요직을 두루 거쳐 2001년부터 R&D 담당부회장으로 재직했으며, 2004년 1월부터 현직에 오르기 전까지는 제약 부문 부회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37년 가까이 릴리에 몸담아 왔던 타우렐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내년 12월말까지 이사회 의장(chairman)을 맡아 회사의 발전을 위해 계속 기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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