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6개월!
심장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항고혈압제와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병용토록 처방받았던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6개월이 채 경과하지 못한 시점에서 이미 투약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다수의 처방약을 함께 병용해야 했던 환자들에게서 중도에 투약을 중단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고혈압제와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동시에 복용하기 시작했거나, 이들 두 약물을 처방받은 간격이 넓지 않았을 경우 투약을 꾸준히 지속하는 비율도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버지니아州 알링턴에 소재한 제약 컨설팅업체 밸류메딕스 리서치社(ValueMedics)가 23일 발간된 '내과의학誌'에 공개한 것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은 심장병 발병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조건들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밸류메딕스측은 의료보험회사들이 보유한 의료기록을 기초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지난 1997년 1월 1일부터 2001년 1월 30일에 이르는 기간 중 무작위로 90일에 해당하는 기간을 선택한 뒤 이 시기에 항고혈압제와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처방받았던 총 8,406명의 환자들에 대한 의료기록을 면밀히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처방받았던 내역 그대로 두가지 약물을 끈기있게 복용한 환자들의 비율은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이 눈에 띄었다. 6개월이 경과했을 때 35%가 두가지 약물 모두 투약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고, 21%는 한가지 약물만 계속 복용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던 것.
나머지 44%는 두가지 약물 모두 꾸준히 복용을 지속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수치는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이르면 36%대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기에 이를 때까지 두가지 약물 모두 투약을 중단한 비율은 35%를 유지했으며, 나머지 29%는 한가지 약물을 복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아울러 1년이 지났을 때 눈에 띈 수치는 3년이 경과한 뒤에도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메딕스社의 리차드 H. 챔프먼 박사는 "처방 후 6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환자들의 투약내역 준수 여부를 체크할 것을 의사들에게 권고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처방내역을 단순화시켜 가능하면 환자들에게 한 두가지 약물만 복용토록 하는 것이 투약 준수도를 높이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두가지 약물을 같은 날 처방받았거나, 처방일자의 갭이 한달 이내였을 경우 투약 준수도가 34% 정도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투약 준수도는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에게서 좀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