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메드이뮨社(MedImmune)가 비강흡입型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의 올해분 생산량 확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방정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
메드이뮨측은 5일 미국 질병관리센터(CDC)로부터 '플루미스트'의 생산확대 가능 유무를 문의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메드이뮨측은 올해 인플루엔자 시즌에 100~200만 도스분 정도의 '플루미스트'를 공급할 방침이었다.
'플루미스트'는 당초 큰 기대를 모으면서 지난해 400~500만 도스분이 생산됐으나, 보관·유통 과정에서 냉동이 필수적이어서 높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결점이 돌출했고, 결국 45만 도스분이 판매되는데 만족해야 했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5일 맨체스터에 소재한 카이론社(Chiron)의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공장에 공급을 중단토록 지시함에 따라 상황이 돌변했다는 지적이다. 이 조치로 인해 미국에서만 전체 필요량의 절반 정도를 확보하지 못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
메드이뮨측의 제이미 레이시 대변인은 "CDC의 요청을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플루미스트'가 달걀 속 바이러스로부터 살아있는 세균을 증식시켜 제조되는 생백신인 데다 생산에 필요한 균주를 확보하는데 1년 정도가 소요되므로 갑작스런 추가생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루미스트'는 2세 이하와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을 주된 접종대상으로 삼고 있는 기존의 주사제형 제품들과 달리 5세에서 49세 사이의 연령층에 한해 사용이 가능한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지난해 FDA의 허가를 취득했었다.
사백신에 속하는 기존의 주사제형 백신과 달리 활성을 약화시킨 바이러스를 사용한 생백신이어서 면역계 기능이 떨어진 이들에게는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것이 사용가능 연령층이 제한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