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디바라십 임상 3상서 “동종계열 최고 효능”
차세대 KRAS G12C 저해제..사망 위험성 표준요법제比 44% ↓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28 11:35   수정 2026.10.28 11:36


 

동종계열 최고 효능(best-in-class efficacy)!

로슈社가 임상 3상 ‘Krascendo 1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KRAS G12C 변이 동반 비소세포 폐암(NSCLC)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표준요법제인 KRAS G12C 저해제들을 비교평가한 결과 차세대 KRAS G12C 저해제로 개발 중인 디바라십(divarasib)이 효능의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는 것이다.

KRTAS G12C 변이를 동반한 암 환자들은 같은 변이를 동반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치료결과가 좋지 않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날 공개된 결과를 보면 디바라십 단독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은 1세대 KRAS G12C 저해제 ‘루마크라스’(소토라십) 또는 ‘크라자티’(아다그라십)을 사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성이 44% 낮게 나타나면서 괄목할 만한 생존기간의 연장이 관찰됐다.

평균 총 생존기간을 보더라도 디바라십 단독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은 현재 약 18개월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 ‘루마크라스’ 또는 ‘크라자티’를 택한 대조그룹은 12개월에 그쳤다.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내용은 디바라십 단독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에서 관찰되지 않았고,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을 보면 대체로 낮은 등급으로 나타나 관리할 만한 수준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요지가 수록된 데이터는 23~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 임상종양학회(ESMO) 2026년 학술회의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발표되었고, 동시에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

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대표는 “임상 3상 ‘Krascendo 1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디바라십이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KRAS G12C 변이 동반 폐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잠재적 가능성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기존의 표준요법제에 비해 우위의 효능이 나타난 것은 이처럼 직접적인 비교평가 방식으로 이루어진 임상시험에서 디바라십이 나타낸 동종계열 최고 프로필(best-in-class profile)에 무게를 싣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로슈는 이처럼 새로운 치료대안이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선을 보일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각국의 보건당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G12C 변이는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는 KRAS 변이의 일종이어서 비소세포 폐암 환자 8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발견되고 있다.

축적된 입증자료들을 보면 KRAS G12C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은 KRAS 유전자 변이를 동반하지 않은 환자(즉, 정상형)들에 비해 치료결과가 취약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현재 허가를 취득해 사용 중인 1세대 KRAS G12C 표적치료제들이 존재하는 가운데서도 보다 효과적인 치료대안들을 필요로 하는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형편이다.

‘Krascendo 1 시험’을 총괄한 미국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퍼디낸도스 스쿨리디스 교수(흉부/두‧경부암)는 “이 같은 유형의 환자들 대부분이 1차 약제를 사용한 후 결국 종양이 재발하고 있는 만큼 생존기간을 연장시켜 줄 새로운 치료제가 절실하게 요망되고 있다”며서 “하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대안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Krascendo 1 시험’의 결과를 보면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KRAS G12C 변이 동반 폐암 환자들의 총 생존기간을 기존의 치료대안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연장시켜 준 것으로 나타난 첫 번째 KRAS 저해제로서 디바라십이 치료관행을 바꿔놓을 잠재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스쿨리디스 교수는 덧붙였다.

‘Krascendo 1 시험’은 차세대 KRAS G12C 저해제와 이미 허가를 취득한 1세대 KRAS G12C 저해제들을 직접적으로 비교평가한 유일의 글로벌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서 일차적‧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충족되어 디바라십은 ‘루마크라스’ 또는 ‘크라자티’와 비교했을 때 총 생존기간(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실제로 디바라십은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총 생존기간 및 무진행 생존기간 유익성은 임상적으로 연관된 전체 피험자 세부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고, 프로그램 세포사멸 리간드-1(PD-L1)의 발현 또는 KEAP1 변이의 상태와 무관하게 관찰됐다.

또한 디바라십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루마크라스’ 또는 ‘크라자티’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디바라십 단독요법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KRAS G12C 저해제 계열과 관련해서 이미 알려진 프로필과 대동소이했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을 보면 설사, 구역 및 구토 등의 위장관계 독성과 간 독성이 보고됐다.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사용을 중단한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면 디바라십은 4.8%에 그쳐 ‘루마크라스’ 또는 ‘크라자티’를 택한 대조그룹의 11.7%를 적잖이 하회했다.

중증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의 경우 디바라십은 7.8%에 머물러 ‘루마크라스’ 또는 ‘크라자티’의 15.2%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 같은 통계치들은 디바라십의 사용기간이 11.3개월에 달해 ‘루마크라스’ 또는 ‘크라자티’를 택한 대조그룹의 5.0개월에 비해 2배 이상 상회한 가운데 도출된 것이었다.

FDA는 지난 2022년 디바라십을 ‘혁신 치료제’로 지정한 데 이어 올들어 KRAS G12C 변이 동반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하기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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