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는 '비아그라'가 남성들의 생식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요지로 최근 제기된 주장에 대해 2일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 회사의 대니얼 와트 대변인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남성들의 생식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뒷받침할만한 증거자료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 동안 다수의 임상시험이 진행되었던 데다 '비아그라'가 세계시장에 발매되기 시작한 후 지난 6년여에 걸쳐 2,300만명의 남성들이 복용했음에도 불구, 이 약물이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입증된 바 없으므로 이번에 제기된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
이에 앞서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소재 퀸스大 생식의학 연구팀의 시나 루이스 박사는 정자가 난자와 만나 수정하는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었다.
즉, '비아그라'에 노출된 정자는 활동력이 증가하지만, 약물이 선단체(先端體) 반응이 일어나는 시간을 앞당기는 탓에 수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던 것. 선단체 반응은 소화효소를 분비시켜 정자가 난자의 외벽을 뚫고 들어가 수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을 말한다.
루이스 박사팀은 "그러나 정자와 난자가 만나기 전에 선단체 반응이 일어나면 난자와 수정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루이스 박사팀은 '비아그라'의 경쟁약물들인 '시알리스' 또는 '레비트라'와 비교검토하는 연구는 진행하지 않았다. '시알리스'와 '레비트라'는 '비아그라'와 유사한 기전을 거쳐 작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들.
와트 대변인은 "루이스 박사팀의 연구는 수많은 관련사례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할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시험관을 사용한 연구에서 도출된 잠정적인 결론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실제 임상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많은 데다 확대해석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
특히 '비아그라'는 중증 발기부전 증상을 지닌 남성들이 자녀를 갖도록 하는데 도움을 제공했던 약물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