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진성 적혈구 증가증 치료제 ‘희귀의약품’
美 반다 파마 핵산 기반 JAK2 저해제 ‘VGT-1489B’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01 10:51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제약기업 반다 파마슈티컬스社(Vanda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선택적 펩타이드 핵산 기반 야누스 인산화효소 2(JAK2) 저해제 ‘VGT-1849B’가 FDA에 의해 진성(眞性) 적혈구 증가증을 치료하기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28일 공표했다.

진성 적혈구 증가증(또는 진성 다혈구증)은 만성 골수증식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활발한 적혈구 생성과 친 염증성 사이토킨의 분비량 증가를 동반한 골수 계통의 비정상적인 조혈을 특징적으로 나타낸다.

진성 적혈구 증가증 환자들의 95% 이상에서 JAK2 V617F 기능획득 변이가 잠복되어 비정상적인 JAK2의 생성이 나타나게 된다.

미국에서 진성 적혈구 증가증의 유병률은 10만명당 44~57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VGT-1849B’는 ‘올리패스 펩타이드 핵산’(OPNA: OliPass Peptide Nucleic Acid)으로 불리는 새로운 골격화학(backbone chemistry)을 이용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일종이다.

펩타이드 핵산에서 양이온성 지질 그룹들과 공유결합해 세포 투과성과 RNA 친화성을 괄목할 만하게 개선시켜 주는 작용을 나타낸다.

‘VGT-1849B’는 JAK2 mRNA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하류 신호전달(downstream signaling)과 JAK2V617F 기반 자가유래 세포증식을 감소시킨다.

특히 ‘VGT-1849B’는 JAK2를 고도의 정밀성으로 표적화해 JAK2 단백질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줄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인산화효소가 표적 이외의 부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눈에 띈다.

이처럼 JAK2의 작용이 억제되면 조혈작용이 저해되면서 적혈구, 호중구, 혈소판 및 림프구 등의 생성 또한 감소하게 된다.

‘VGT-1849B’의 작용으로 JAK2 단백질의 생성이 감소하면 진성 적혈구 증가증으로 인한 부담이 완화되고 호의적인 안전성 프로필을 나타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JAK2 저해제들은 진성 적혈구 증가증을 포함해 다양한 JAK 의존성 악성 혈액종양들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어 왔다.

하지만 ‘자카피’(룩솔리티닙), ‘인크레빅’(페트라티닙), ‘옴짜라’(모멜로티닙) 및 ‘본조’(파크리티닙) 등의 JAK 저해제들이 발매되고 있지만, JAK2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는 부재했던 형편이다.

반다 파마슈티컬스는 선택적으로 JAK2를 표적화해 감염증과 독성효과의 위험성을 감소시키고 JAK1, JAK3, TYK2 또는 기타 다른 인산화효소들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VGT-1849B’가 허가를 취득하면 표적화 효능과 함께 안전성 프로필의 향상과 투여간격을 늘린 간편한 투여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에 힘입어 각광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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