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인플루엔자 백신 美 보건부 지원 중단
‘mRNA-1018’ 후기 개발ㆍ구매 무산..대안 모색 강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30 10:47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차세대 전령 RNA(mRNA) 치료제‧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가 개발을 진행 중인 팬데믹 인플루엔자 백신 ‘mRNA-1018’의 임상 1/2상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중간자료를 28일 공개했다.

임상 1/2상 시험은 18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약 300명을 충원한 가운데 ‘mRNA-1018’의 안전성‧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 중이다.

중간분석은 H5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하위유형을 표적으로 겨냥한 가운데 ‘mRNA-1018’의 안전성‧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앞서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미국 보건부(HHS)의 지원을 받아 ‘mRNA-1018’의 프로그램이 개발 후기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이날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보건부가 후기단계 개발을 위한 지원을 종결짓고, 프리-팬데믹 인플루엔자 백신의 구매 또한 진행하지 않기로 했음을 공개했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스테판 밴슬 대표는 “보건부가 지원을 중단키로 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이지만, H5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의 임상 1/2상 시험에서 중간분석을 진행한 결과 탄탄한 면역반응과 안전성 프로필이 관찰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mRNA-1018’ 개발 프로그램의 대안(alternative paths)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밴슬 대표는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팬데믹 인플루엔자 임상자료를 보면 mRNA 기술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보건 위협에 맞서는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임상 1/2상 시험은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이 개발을 진행 중인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을 2회 접종하면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면서 진행 중이다.

시험에서 ‘mRNA-1018’은 신속하고 강력하면서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입증됐다.

착수시점에서 기존의 면역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전체 피험자들의 2.1%만이 혈구 응집반응 억제(HAI) 항체역가 1:40 이상에 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혈구 응집반응 억제 역가는 예방효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그런데 2회 접종을 마친 후 3주가 지난 43일차에 평가한 결과를 보면 피험자들의 97.8%에서 혈구 응집반응 억제 역가가 1:40 이상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혈구 응집반응 억제 역가가 착수시점에 비해 44.5배 증강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mRNA-1018’은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낸 가운데 용량 제한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내약성 관련 우려사안은 관찰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중증도를 평가했을 때 1급 또는 2급으로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고, 접종횟수에 따라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1회 접종과 2회 접종 사이의 시점에서 부작용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추가로 확보될 자료를 임박한 의학 학술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팬데믹 준비태세를 위한 자사의 전략적 헌신 방침에 따라 H5 프로그램의 후기단계 개발과 제조를 진행하기 위한 대안들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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