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복잡 요로감염증 임상 3상 조기중단 왜?
테비페넴, 미국 최초 cUTIs 경구 카바페넴 항생제 예약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30 06:00   수정 2025.05.30 06:01


 

미국 최초의 복잡성 요로감염증(cUTIs) 치료 경구용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가 사실상 발매를 예약했다는 관측에 무게를 실을 수 있게 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다제내성 세균감염증 및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발매 전문 제약기업 스페로 테라퓨틱스社(Spero Therapeutics)는 테비페넴 피복실 히드로브로마이드(tebipenem HBr)의 본임상 3상 ‘PIVOT-PO 시험’이 조기에 중단될 것이라고 28일 공표했다.

‘PIVOT-PO 시험’은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감염증을 치료하는 데 경구용 제제인 테비페넴 HBr이 나타내는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어 왔던 시험례이다.

이번 결정은 시험에 충원된 총 1,690명의 환자들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대상으로 사전에 예정되었던 중간분석을 진행한 사외자료모니터링위원회(IDMC)의 권고를 수용해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허가를 취득할 경우 테비페넴 HBr은 미국 최초의 복잡성 요로감염증 치료 경구용 카바페넴系 항생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이 보유한 혁신적인 항 감염제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고, 항균네 내성으로 인한 도전요인들에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IVOT-PO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보면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감염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성인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했을 때 테비페넴 HBr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프리막신’(Primaxin: 이미페넴+실라스타틴) 정맥주사제를 사용한 대조그룹과 비교한 결과 총 반응률 관련 비 열등성이 입증되면서 일차적인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게다가 사외자료모니터링위가 검토한 결과를 보면 테비페넴의 다른 연구사례들로부터 보고되었던 설사와 두통 이외에 새로운 안전성 관련 우려사안을 확인되지 않았다.

설사와 두통은 가장 빈도높게 보고가 이루어진 부작용으로 꼽혔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번에 확보된 자료를 놓고 FDA 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시험결과는 개최가 임박한 의학 학술회의에 제출되고, 동료 전문가 그룹 평가 의학 학술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토니 우드 최고 학술책임자는 “복잡성 요로감염증이 환자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를 포함한 합병증을 수반할 위험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현재 다수의 환자들이 약물내성 감염증 때문에 경구용 치료대안을 선택하는 데 제한이 따라 원내에서 정맥주사제를 투여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같은 원내 정맥주사제 투여로 인해 미국에서 연간 6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니 우드 최고 학술책임자는 뒤이어 “이번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의 항감염제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면서 테비페넴 HBr이 가정에서 복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경구용 대안의 하나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 내 복잡성 요로감염증 환자 수는 연간 29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복잡성 요로감염증은 다제내성균들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데다 이환률 및 사망률의 증가 위험성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행 표준요법제를 보면 카바페넴系 항생제가 특히 패혈증이나 알러지 또는 다른 항생제들에 대한 내성을 나타낸 경우에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카바페넴系 항생제는 오로지 정맥주사제로 투여되고 있어 응급실 내원과 입원 내원횟수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스페로 테라퓨틱스社의 에스더 라자벨루 대표는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감염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서 오늘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것에 자부심을 느긴다”면서 “경구용 치료제가 그만큼 절실하게 요망되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자벨루 대표는 “우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테비페넴 HBr이 밟아야 할 차기수순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테비페넴 HBr의 개발은 미국 보건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연방정부 기금에서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은 가운데 진행됐다.

테비페넴 HBr은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조기중단이 결정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두 번째 항감염 개발 프로그램이다.

앞서 단순 요로감염증 치료제 게포티다신(gepotidacin)이 지난 2022년 11월 ‘EAGLE 2 시험’과 ‘EAGLE 3 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조기중단이 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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