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첨단 염기서열 분석 SBX 기술 적용 제휴
브로드 클리니컬 랩과 전략 합의..중환자 신생아 첫 프로젝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27 06:00   수정 2025.05.27 06:01


 

로슈社가 최근 자사가 공개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방법(NGS)으로 주목받고 있는 염기서열 확장(SBX: Sequencing By Expansion) 기술의 사용법을 개발하고 시험적용하기 위해 브로드 클리니컬 랩(Broad Clincal Labs)과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23일 공표했다.

브로드 클리니컬 랩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및 하버드대학 부속의 비영리 연구기관 브로드 연구소(Broad Institute)의 예하 연구기관이다.

양측의 전략적 제휴는 SBX 기술의 힘을 이용해 임상 유전체학과 생물의학적 발굴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능케 하는 데 취지를 두고 성사됐다.

또한 양측의 전략적 제휴는 SBX 기술을 브로드 클리니컬 랩의 연구 커뮤니티에서 신속하고 확장 가능한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할 때 일상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목적을 둔 가운데 성사됐다.

이에 따라 양측은 브로드 클리니컬 랩이 SBX 기술을 사용해 위중한 질환을 갖고 출생한 신생아들과 이 신생아들의 생물학적 부모의 삼중 기반(trio-based: 신생아, 부, 모를 지칭)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연구를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이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s)에서 임상적 치료의 통상적인 요건 가운데 하나가 되는 미래를 확립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유전적 장애가 의심되는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진단과 치료결과의 개선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이다.

과거 한국로슈의 대표이사로 재임했던 로슈社 진단의학 사업부문의 매트 사우스 대표는 “SBX 기술이 임상적인 영향 뿐 아니라 과학적인 발굴에도 영향을 미치기 위해 구상되어 신속하고 확장 가능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개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임상 유전체학과 체학(體學‧omics: 생물학적 분자 접합체 분야의 총칭) 연구에서 리더의 한곳으로 손꼽히는 브로드 클리니컬 랩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우리의 약속이 신속하게 이행하고, 첨단 유전체학 기술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사우스 대표는 다짐했다.

브로드 클리니컬 랩의 니얼 레논 최고 학술책임자(CSO)는 “SBX 기술을 임상과 중개연구 파이프라인에 접목하면 새롭고 흥미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로슈 측과 함께 신속하고 확장 가능하면서 품질높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통상적인 임상적 치료 뿐 아니라 생물의학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SBX 기술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위해 괄목할 만한 도약을 의미할 뿐 아니라 다양한 염기서열 분석의 적용 전반에 걸쳐 총 처리시간의 초고속화(ultra-fast turnaround times)와 탁월한 확장 가능성, 비용 효율성 등을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SBX 기술은 고효율 성능으로 유연한 작업흐름을 가능케 해 주면서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s)이나 포괄적안 다중체학적(multi-omic) 발굴 연구와 같이 분초를 다투는(time-sensitive) 상황에서 신속한 배열을 지원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양측은 SBX 기술을 덩어리 세포(bulk-cell)와 단일세포(single-cell) 접근방법을 포함한 RNA 염기서열 분석에도 적용하기 위한 탐색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노력은 SBX 기술을 장시간 동안 적용해 새로운 분자적 통찰과 데이터의 유형을 규명해 각종 질병의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자들이 이해하는 방법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치료표적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 연구소에 소속된 연구진은 다양한 생물의학 영역에 걸쳐 단일세포 방법의 개발과 적용을 선도적으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브로드 연구소 소속 연구진은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할 초기 사용자들도 적합해 보인다는 평가이다.

로슈와 브로드 클리니컬 랩의 제휴는 유전체학 가능(genomics-enabled) 의료 시스템의 구축과 정밀의학을 대규모로 적용해 나가고자 하는 공통의 비전이 반영된 성과물이어서 차후의 추이를 주목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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