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美 표적 치료제 제약사 17억弗 인수
ADPKD 치료 선도물질 보유 레귤러스 테라퓨틱스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07 11:40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혁신적인 마이크로RNA(microRNAs) 표적 치료제 발굴‧개발 전문 제약기업 레귤러스 테라퓨틱스社(Regulus Therapeutics)는 노바티스社와 인수 합의를 도출했다고 지난달 30일 공표했다.

노바티스 측이 레귤러스 테라퓨틱스의 발행주식 1매당 현금 7.0달러, 총 8억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되 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하는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는 것이다.

합의된 인수금액은 레귤러스 테라퓨틱스의 최근 60일 주식시장 마감가격 가중평균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274%, 4월 29일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108%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조건이다.

이와 함께 레귤러스 테라퓨틱스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선도 후보물질 파라버센(farabursen)이 허가를 취득했을 때 한 주당 7.0달러의 조건부 가격청구권(CVR)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이에 따라 기대한 성과에 도달하고, 조건부 가격청구권 이행조건이 충족될 경우 노바티스 측이 레귤러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는 데 소요될 금액은 총 17억 달러 정도에 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의 이사회는 이번 합의를 전원일치로 승인했다.

레귤러스 테라퓨틱스社의 제이 헤이건 대표는 “파라버센이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장질환(ADPKD)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노바티스 측과 합의에 도달한 것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면서 “현재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장질환 환자들은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형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노바티스가 글로벌 마켓에서 탄탄한 개발‧발매 역량을 보유한 제약사인 만큼 이처럼 중요한 신약(즉, 파라버센)이 허가를 취득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헤이건 대표는 덧붙였다.

노바티스社의 슈리람 아라드헤 개발 담당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장질환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현실에서 파라버센이 기존의 표준요법제에 비해 효능, 내약성 및 안전성이 향상된 잠재적 동종계열 최초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라드헤 최고 의학책임자는 뒤이어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장질환이 세계 각국에서 신부전을 가장 빈도높게 유발하는 유전적 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레귤러스 테라퓨틱스 팀이 파라버센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유의미한 기초작업을 이행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보다 나은 치료대안이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바티스는 파라버센의 잠재성에 대한 연구‧개발을 한층 더 심도깊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같은 절차들이 매듭지어지기 전까지 레귤러스 테라퓨틱스는 현행과 같이 별도의 독자적인 기업으로 경영이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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