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시엔느 근이영양증 신약 EU 조건부 승인 권고
伊 이탈파르마코 경구용 액제 ‘두비자트’(지비노스타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4-30 10:30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경구용 뒤시엔느 근이영양증(DMD) 치료제 ‘두비자트’(Duvyzat: 지비노스타트)와 관련, 25일 조건부 승인을 권고했다.

자문위가 권고한 ‘두비자트’의 상세한 적응증은 보행이 가능한 6세 이상의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이다.

경구용 액제의 일종인 ‘두비자트’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함께 복용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뒤시엔느 근이영양증은 디스트로핀(dystrophin) 단백질의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희귀 유전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디스트로핀 단백질은 근섬유의 강화를 돕고, 근육이 수축할 때 근섬유가 손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뒤시엔느 근이영양증이 나타나면 근육이 갈수록 약화하면서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결국에는 치명적인 결과로 귀결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과정은 단백질의 일종인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HAC)의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악화된다.

현재 뒤시엔느 근이영양증을 완치시켜 주는 방법은 부재한 가운데 치료법의 경우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투여와 근육 구축(拘縮)의 예방, 심장‧호흡기 기능을 돕는 의료적 처치 등에 주안점이 두어지고 있다.

‘두비자트’의 약효성분인 지비노스타트(givinostat)는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저해제의 일종으로 근이영양증에서 조절할 수 없는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의 활성을 조절하는 작용을 나타낸다.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의 활성을 저해하면 염증이 감소되도록 돕고, 조직 반흔과 조직 비후 또한 감소시킬 수 있게 된다.

자문위는 총 120명의 환자들을 충원한 후 피험자 무작위 분류,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이루어진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조건부 승인 권고의견을 집약한 것이다.

이 시험에는 6세 이상의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외래환자들이 참여해 ‘두비자트’와 스테로이드제를 병용했다.

시험의 일차적인 목표는 18개월차에 4층 올라가기(4SC)를 마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의 변화도를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

4층 올라가기는 운동기능을 측정하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지표의 하나이다.

시험결과를 보면 ‘두비자트’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4층 올라가기를 진행하는 데 평균 1.25초의 시간이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3.03초가 증가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격차가 눈에 띄었다.

제 기능, 근육 강도 및 근육형태 등을 측정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의 경우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격차를 내보이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두비자트’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긍정적인 추이가 관찰됐다.

‘두비자트’의 안전성 프로필은 총 179명의 환자들로부터 확보된 자료를 통해 평가됐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두비자트’ 복용그룹의 부작용들로는 설사, 복통, 혈소판 감소증, 구토, 고중성지방혈증 및 발열 등이 보고됐다.

조건부 승인은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를 채워줄 의약품에 대한 조기 접근성 확보를 촉진하기 위해 EU에서 채택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통상적인 절차를 밟는 치료제들에 비해 완벽성이 덜한 자료를 근거로 조건부 승인을 결정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조건부 승인은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사용될 때 기대되는 유익성이 아직 전체적인 자료가 확보되지 못했다는 사실에 내재되어 있는 위험성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될 때 내려지게 된다.

이에 따라 ‘두비자트’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던 이탈리아 제약기업 이탈파르마코 그룹(Italfarmaco S.p.A. Group)은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1건의 피험자 무작위 분류, 플라시보 대조시험을 진행토록 할 것을 요구받았다.

아울러 ‘두비자트’를 복용한 6세 이상의 소아 뒤시엔느 근이영양증 환자들로부터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효능‧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판 후 시험을 진행해야 할 요건을 부과받았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