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톨리주맙, 궤양성 대장염 임상 2상 결과 괄목
12주차 23.3% 임상적 관해 도달 ‘휴미라’ 20% 상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2-11 10:48   수정 2025.02.11 11:08

이퀼리움社(Equillium)와 바이오콘 리미티드社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동종계열 최초 면역 조절 모노클로날 항체 이톨리주맙(itolizumab)이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이톨리주맙은 면역 염증성 질환들을 유발하는 T세포의 활성에 관여하는 CD6-ALCAM 신호전달 경로를 선택적인 표적으로 작용하는 면역 조절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

임상 2상 시험은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치료한 전력이 없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톨리주맙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활성대조군 시험례이다.

이퀼리움社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 인근도시 라호야에 본사를 둔 중증 자가면역성 질환‧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이고, 바이오콘社는 인도 최대 제약사로 잘 알려진 곳이다.

양사에 따르면 임상 2상 시험에는 총 90명의 환자들이 충원된 가운데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이톨리주맙 140mg 고정용량, 플라시보 또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 표준 생물학적 제제인 ‘휴미라’(아달리뮤맙)를 2주 간격으로 최초 12주 동안 투여받았다.

시험의 일차적인 목표는 ‘메이요 클리닉 총점’ 지표를 적용했을 때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을 평가하는 데 두어졌으며, 이차적 시험목표들 가운데는 임상적 반응 및 내시경적 관해에 도달한 피험자 비율을 산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임상시험은 인도 내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졌다.

이퀼리움社의 스티븐 코넬리 최고 학술책임자는 “CD6-ALCAM 신호전달 경로가 위장관계 염증에서 활성이 증가할 뿐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서 증상의 중증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 2상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톨리주맙이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낸 데다 시험에서 이톨리주맙을 투여받았던 피험자 그룹에 중증 환자들이 주로 포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3%의 임상적 관해율을 나타내 나머지 두 그룹과 대비됐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결과가 다양한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시험에서 확보된 이톨리주맙의 효능‧안전성 자료에 추가될 수 있게 된 데다 급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했던 임상 3상 ‘EQUATOR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에 견주어 볼 때 특히 고무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 치‧의과대학의 브라이언 피건 교수는 “이톨리주맙이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이 이루어졌다”면서 “이톨리주맙이 새로운 선택적 면역 조절 작용기전을 내포한 가운데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환자들을 위한 치료결과 또한 개선할 수 있은 잠재력 또한 예의주시할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착수시점에서 보면 이번 임상 2상 시험에는 평균연령 39세‧평균체중 58kg의 남‧녀 피험자들이 동등한 비율로 충원됐다.

또한 착수시점에서 봤을 때 피험자들의 증상 중증도는 이톨리주맙 투여그룹에서 한층 더 높게 나타났다.

23%의 환자들이 ‘메이요 클리닉 총점’ 지표를 적용했을 때 중증으로 분류되었을 정도.

반면 플라시보 또는 ‘휴미라’ 대조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0%였다.

좌측(left-sided) 대장염 환자들의 비율 또한 이톨리주맙 투여그룹에서는 66%에 달했던 반면 플라시보 또는 ‘휴미라’ 대조그룹에서는 각각 30%와 43%로 집계됐다.

그런데 시험을 진행한 결과 12주차에 평가했을 때 이톨리주맙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23.3%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휴미라’ 투여그룹의 20%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0%를 상회했다.

마찬가지로 12주차에 평가했을 때 이톨리주맙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63.3%가 임상적 반응에 도달해 ‘휴미라’ 투여그룹의 60%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46.7%를 상회했다.

또한 12주차에 평가했을 때 이톨리주맙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16.7%가 내시경적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휴미라’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한 대조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각각 16.7% 및 6.7%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이톨리주맙은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고,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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