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로벌 제약업계 10대 뉴스 톺아보기
‘키트루다’서 ‘위고비’ ‘젭바운드’로 바통터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2-26 06:00   수정 2024.12.26 06:01

엠폭스(舊 원숭이 두창)와 ‘빈데믹’(빈대+팬데믹)이 2024년 들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한때 다시 한번 지구촌을 강타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개를 들게 했지만, 적어도 12월 말 현재까지는 찻잔(즉, 일부지역) 속 태풍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알쯔하이머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가 글로벌 제약업계라는 무대의 ‘투톱’ 주인공으로 커튼을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주요 우울장애 및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디지털 치료제들의 허가관문 통과, 새로운 작용기전의 조현병 치료제 승인, 최초의 OTC 연속 혈당 측정기 허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의 접종연령대 확대 릴레이 등도 눈에 띄는 성과들로 언급할 만해 보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기계학습(ML) 등의 첨단기술을 신약개발에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한해 내내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신약개발의 패러다임 변화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드러내 보였다. 미국 의회에서 막바지 통과수순을 밟고 있는 생물보안법이 기대반‧우려반 속에 추이를 예의주시케 했고, 글로벌 팬데믹을 계기로 존재감이 부각된 mRNA 백신이 최초로 ‘코로나19’ 이외의 용도로 EU에서 허가를 취득해 관심을 불러모았다. 박스터 인터내셔널社는 신장병 케어 사업부문을 글로벌 민간투자기업 칼라일 그룹에 매각했고, 사노피社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문 지배지분 매각이 급물살을 탔다. 다음은 본지가 선정한 글로벌 제약업계의 2024년 10대 뉴스이다. <편집자 주‧無順>

 1. 일라이 릴리 알쯔하이머 신약 美‧日서 허가취득
일라이 릴리社는 알쯔하이머 치료제 ‘키순라’(Kisunla: 도나네맙-azbt 350mg/20mL 월 1회 정맥주사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7월 2일 공표했다.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제거되었을 때 투여를 중단할 수 있는 월 1회 주사용 아밀로이드 플라크 표적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키순라’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이처럼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제거되었을 때 투여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은 치료비용과 투여횟수의 감소를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키순라’는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정보 등을 기억하고, 계획‧조직능력, 식사, 가전제품 사용, 금전관리 및 독자적인 삶 등을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의 감퇴속도를 둔화시키는 치료제이다.
알쯔하이머 신약 ‘키순라’는 뒤이어 세계 최고의 고령국가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키순라’가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일라이 릴리 측이 9월 24일 공표한 것. 이에 따라 7월 초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던 ‘키순라’는 두 번째 메이저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도 시장공략을 위한 출발선 위에 서게 됐다.

 2. ‘레켐비’ 보폭확대 알쯔하이머 치료제 고공행진 견인
2023년 1월 FDA의 가속승인을 거쳐 7월 완전승인으로 허가지위가 격상된 데다 9월 일본에서도 허가관문을 통과했던 바이오젠社‧에자이社 및 바이오아크틱社의 ‘레켐비’(레카네맙)가 올해 들어 보폭을 확대하면서 알쯔하이머 치료제들의 고공행진을 견인했다.
‘레켐비’는 7월 홍콩에서 허가를 취득하면서 미국, 한국, 일본 및 중국에 이어 5번째로 발매를 승인받은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중국시장의 경우 ‘레켐비’는 1월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6월 발매에 돌입하면서 3번째 데뷔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레켐비’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9월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의 허가를 취득했다. ‘레켐비’의 MHRA 허가는 유럽시장에서 첫 번째로 허가관문을 통과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기대치를 끌어올리게 했다. 뒤이어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11월 ‘레켐비’의 허가를 권고하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해 가까운 장래에 최종승인을 취득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게 했다.
이밖에도 ‘레켐비’는 5월 피하 자가주사제 주 1회 유지요법의 FDA 허가신청 순차제출(rolling submission) 절차가 개시된 데 이어 6월에는 월 1회 유지요법용 정맥주사제의 허가신청 건이 FDA에 접수되면서 본격적인 심사절차가 개시됐다.
다만 호주에서는 10월 ‘레켐비’의 허가신청 건이 반려됐지만, 잠시의 숨고르기일 뿐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3. ‘위고비’와 ‘젭바운드’..핫한 비만 치료제 비대화 “쌍끌이”
노보 노디스크社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1월 공개된 2023년 전체 경영실적에서 313억4,300만 크로네(약 45억5,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407% 비대화하는 기염을 토했다.
‘위고비’는 8월 공개된 상반기 경영실적에서도 전년대비 74% 고속성장하면서 210억3,600만 크로네(약 30억7,8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위고비’는 11월 발표된 3/4분기 실적에서도 173억400만 크로네(약 24억9,97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의 96억4,800만 크로네에 비해 79% 가파르게 뛰어오른 성적표를 내밀어 고비없이 거침없는 성장세를 과시했다.
‘위고비’는 성인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환자들에게서 심인성 사망, 주요 심혈관계 제 증상(MACE) 위험성 감소 적응증 추가를 3월 FDA로부터 승인받은 데 이어 7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적응증 추가를 지지하는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됐고, 같은 달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으로부터 성인 과다체중자 및 비만 환자들에게서 중증 심장이상 또는 뇌졸중으로 인한 고통을 감소 적응증 추가를 허가받았다. 뒤이어 11월 캐나다에서도 발매를 승인받아 시장확대 행보에 한층 더 가속도가 붙을 수 있게 됐고, 같은 달 세계 2위 거대 의약품시장인 중국시장에서 발매에 돌입했다.
‘젭바운드’(티어제파타이드 주사제)는 2023년 11월 포도당 의존형 인슐린 친화성 폴리펩타이드(GIP) 및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들을 촉진하는 기전의 비만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이래 ‘위고비’와 함께 비만 치료제 시장을 쌍끌이하기 시작했다. GIP와 GLP-1의 작용을 동시에 촉진하는 기전의 비만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젭바운드’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젭바운드’는 앞서 7월 장기간에 걸체 체중을 관리하는 용도의 비만 치료제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허가관문을 통과하는 등 같은 티어제파타이드 제제인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함께 2024년 들어 일라이 릴리社의 고공행진을 견인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4분기 실적이 26%, 2/4분기 실적이 36% 껑충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과정에서 ‘젭바운드’가 톡톡히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위고비’와 ‘젭바운드’를 비롯한 GLP-1 제제 계열 비만 치료제들의 돌풍은 2025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4. 신약개발과 인공지능(AI)의 접목‧디지털 전환 “가속페달”
영국의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가 11월 공개한 ‘헬스케어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과 이머징 테크놀로지’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의 82%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도움에 힘입어 신약개발 소요일정이 “괄목할 만하게” 또는 “어느 정도” 단축될 수 있으리라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과 신약개발 일정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환자 접근성의 지연과 비용증가 문제가 제약기업들에게 심각한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해 보였다. 디지털 전환이 신약개발 과정을 단축하면서 혁신을 가속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 하는 내용이기 때문.
이에 따라 올들어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신약개발과 인공지능(AI)의 접목이 연중 가속페달을 밟아 이목이 쏠리게 했다. 몇몇 사례들을 언급해 보면 인공지능의 힘을 이용해 약물발굴을 재정립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알파벳社(구글의 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영국 디지털 생명공학기업 아이소모픽 랩스社(Isomorphic Labs)는 1월 일라이 릴리社 및 노바티스社와 연이어 다중표적 연구제휴 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았다. 머크&컴퍼니社는 인공지능과 화학을 결합시켜 차세대 분자 표적 치료제들의 개발이 가능토록 지원하는 생명공학기업으로 알려진 미국 언내추럴 프로덕츠社(Unnatural Products)와 1월 연구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새로운 분자 접착 치료제들의 발굴을 진행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약발굴에 적용하는 선두주자의 한곳으로 알려진 미국 밴트AI社와 2월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엘社가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에 오피스를 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차세대 정밀의학 치료제 개발 적용 데이터 기업 아이그노스틱스社(Aignostics GmbH)와 3월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일라이 릴리社는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전개 전문기업 오픈AI社(OpenAI)와 6월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일라이 릴리 측이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해 다제내성균을 치료할 새로운 항균제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첨단 인공지능을 적용해 제약기업들의 신약발굴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는 영국의 인공지능 접목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낯익은 베네볼런트AI社(BenevolentAI)와 구축한 협력관계에서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를 발굴 포트폴리오에 새로 포함시켰다고 같은 달 공표했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인공지능(AI)-네이티브 테크바이오 전문기업으로 AI와 RNA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특화된 제네틱 리프社(Genetic Leap)는 유전자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일라이 릴리社와 연구제휴에 합의했다고 9월 공표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다이노 테라퓨틱스社(Dyno Therapeutics)는 신경계 질환들을 표적으로 하는 유전자 치료제들의 차세대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운반체들을 개발하기 위해 로슈社와 두 번째 연구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0월 공표했다. 다이노 테라퓨틱스는 생체 내 유전자 전달을 가능케 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데 특화된 생명공학기업이다.
한편 일라이 릴리社는 10월 21일부로 토마스 J. 푹스 박사를 창사 이래 최초의 최고 인공지능(AI)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10월 공표했다.

 5. 생물보안법, 美 제약‧생명공학사 “기대반 우려반”
생물보안법이 미국 의회에서 막바지 통과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내 제약‧생명공학기업들이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반응이 나오면서 한해 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가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강구하는 데 취지를 두고 있는 생물보안법의 의회 통과가 예상됨에 따라 지금까지 중국기업들에게 제조 부분을 크게 의존해 왔던 미국기업들이 기존의 협력관계를 재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1월 상‧하 양원 의회에 제출된 생물보안법안은 적대국 바이오기업들과 제휴한 미국기업들의 경우 연방정부의 재정지원 대상에 포함되어 계약을 체결하거나 융자를 받거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생물보안법은 우시 앱텍社(WuXi AppTec), BGI社, MGI社 및 컴플리트 지노믹스社(Complete Genomics) 등과 함께 이 회사들의 자회사, 모회사, 관계사 또는 승계기업 등을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업들로 열거하고 있다.
생물보안법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법이 제정되면 생산시설의 자국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기존의 공급사슬이 와해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형편이다.
급기야 미국의 국가 안전보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중국 제약기업들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면 그만큼 국가재정에서 적대관계(adversary)에 있는 국가의 생명공학기업들에게 자금이 제공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우시 바이올로직스社(WuXi Biologics‧無錫藥明生物)와 같은 중국의 위탁제조기업들 뿐 아니라 제조 부문을 중국에 아웃소싱하고 있는 미국 제약기업들은 생물보안법을 둘러싸고 로비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에 이르러 생물보안법의 제정과 관련해서 제약업계에 팽배해 있는 혼란과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풀이를 낳았다.
생물보안법에서 우려 대상(on concern) 기업으로 명시된 중국기업들과 제휴관계에 있는 120여 미국 의약품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의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6월 19일 이 같이 지적을 내놓았다.
글로벌데이터社의 앨리슨 라비야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에 본사를 두고 있는 45곳 이상의 기업들이 컴플리트 지노믹스社, 우시 바이올로직스 케이먼社, 우시 앱텍社 또는 BGI 지노믹스社 및 이 회사들의 자회사들과 위탁 서비스 계약, 라이센스 제휴 또는 협력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생물보안법으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의약품들 중 3분의 2 이상이 미국기업들에 의해 개발된 것이고, 이 중 60% 가량이 임상 2~3상 단계가 진행 중이거나 발매에 들어간 경우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6. 글락소, 22억弗 지급 조건 ‘잔탁’ 소송 93% 타결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는 항궤양제 ‘잔탁’(라니티딘)과 관련, 원고 측 법률회사(raw firm) 10곳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10월 9일 공표했다.
특히 이날 합의는 미국에서 ‘잔탁’과 관련해 제기된 제조물 책임법(PL) 소송의 93%(약 80,000건)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주목할 만해 보였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미국에서 적합성과 포함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원고 측 법률회사 10곳이 대행해 왔던 PL법 소송을 타결짓기 위해 최대 22억 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원고 측 법률회사들의 경우 의뢰인들에게 이번 합의를 수용할 것을 권고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이번 합의가 자사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합의가 소송 장기화로 인한 중대한 재정적 불확실성이나 위험성, 사세분산(distraction)을 배제하는 것이 회사 뿐 아니라 전체 관련자들을 위해서도 장기적으로 볼 때 최선의 이익이라는 점에 대해 강력한 믿음을 내보이기도 했다.

 7. mRNA 백신, EU서 ‘코로나19’外 최초 허가취득
모더나 테라퓨틱스社는 자사의 mRNA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 ‘엠레스비아’(mRESVIA‧mRNA-1345)가 EU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8월 23일 공표했다.
‘엠레스비아’는 60세 이상 성인들에게서 RSV 감염으로 인한 하기도 감염증(LRTD)을 예방하는 용도의 백신이다.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이어서 투약의 편리성 향상과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시간의 단축, 투여착오의 감소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FDA의 경우 앞서 5월 31일 65세 이상 연령대 성인들에게서 RSV 감염으로 인한 하기도 감염증을 예방하는 용도의 백신으로 ‘엠레스비아’를 승인했다.
한편 모더나 테라퓨틱스社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기업으로 잘 알려진 블랙스톤社(Blackstone)로부터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프로그램에 최대 7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제공받기로 합의했다고 3월 27일 공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모더나 테라퓨틱스社는 한차례 반짝 히트에 그치고 사라지는 ‘원-히트 원더’( one-hit wonder)에 머물지 않기 위해 다른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사들과 전개하고 있는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가는 행보로 주목받았다.

 8. 美, 주요 우울장애‧ADHD 디지털 치료제 잇단 승인
디지털 치료제들이 잇따라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오츠카 파마슈티컬스社와 미국 뉴욕에 소재한 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발매 전문 생명공학기업 클릭 테라퓨틱스社(Click Therapeutics)는 주요 우울장애(MDD)를 치료하기 위한 최초의 처방용 디지털 치료제 ‘리조인’(Rejoyn: CT-152)이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4월 1일 공표했다.
‘리조인’은 임상적으로 검증된 뇌 인지 정서 훈련 연습(training exercises)과 짧은 치료교육(therapeutic lessons)으로 구성된 6주 치료 프로그램이다. ‘리조인’ 앱은 FDA에 의해 의료인들이 처방하는 의료기기로 허가됐다.
뒤이어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디지털 치료 디바이스 전문기업 아킬리社(Akili)는 자사의 OTC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개선용 디지털 치료제 ‘인데버OTCⓇ’(EndeavorOTCⓇ‧AKL-T01)가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6월 18일 공표했다.
비디오 게임에 참여하는 형태로 사용하는 ‘인데버OTC’는 컴퓨터상에서 검사를 진행했을 때 일차성 주의력 부족 또는 복합형 ADHD로 평가되면서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입증된 18세 이상 남‧녀 성인들의 주의력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디지털 치료제이다.
구입할 때 처방전을 필요로 하지 않는 ADHD 개선용 디지털 치료제가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한 것은 ‘인데버OTC’가 유일하다.
한편 바이엘社는 독일의 디지털 헬스 전문기업 하이독 테크놀로지스社(HiDoc Technologies)를 2025년 1/4분기 중 인수하고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용 디지털 치료제 ‘카라 케어’(Cara CareⓇ)를 발매한다는 계획을 12월 공개하면서 가세하고 나섰다. 처방전을 필요로 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용 디지털 헬스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최초의 제품이 ‘카라 케어’이다.

 9. 맥킨지, 美 법무부와 기소유예 합의 6.5억弗 벌금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社가 기소유예 합의에 따라 6억5,0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키로 했다.
맥킨지社는 전문 제약기업 퍼듀 파마社(Purdue Pharma)를 대상으로 과거 진행했던 고객기업 서비스 활동과 관련, 미국 법무부(DOJ)가 조사를 종결지은 이후인 12월 13일 회사의 입장을 공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코네티컷州 스탬퍼드에 소재한 퍼듀 파마는 ‘옥시콘틴’(옥시코돈)을 비롯한 마약성 제제들을 발매해 왔던 까닭에 현재 미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마약 오‧남용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제약사이다.
이날 공개한 입장문에서 맥킨지는 과거 퍼듀 파마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고객사 서비스 활동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기소유예 합의와 관련, 맥킨지는 앞으로 5년 동안 6억5,0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키로 했다고 공개했다. 이 가운데는 퍼듀 파마 측이 자사에 지불한 수수료 전액을 대상으로 하는 추징금이 포함되어 있다.
맥킨지는 앞으로 위법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전에 탐지하기 위한 준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규제약물의 마케팅, 영업, 판촉 또는 유통과 관련한 일체의 컨설팅 활동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10. ‘졸레어’ 美 최초 식품 알러지 치료제 자리매김
FDA가 로슈 그룹의 계열사인 제넨테크社의 스테디셀러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 주사제를 면역글로불린 E-매개성 식품 알러지 치료제로 2월 16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졸레어’는 알러지 반응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1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들에게 사용될 수 있게 되면서 에피네프린 이외에 또 다른 대안으로 장착될 수 있게 됐다.
‘졸레어’는 알러지 반응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용도로 허가를 취득했으며,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해 알러지 반응에 대한 응급치료제 용도는 이번 허가 대상 적응증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환자들에게 알러지 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식품들을 엄격히 피하도록 하고, 사고노출(accidental exposure)이 발생했을 때 아나필락시스를 치료하기 위해 에피네프린을 즉시 투여하는 방법이 존재했을 뿐, 식품 알러지 치료제는 부재했던 형편이다.
경구용 면역치료제의 일종인 ‘팔포지아’(Palforzia: 땅콩 알러지 항원 분말)의 경우 땅콩에 대한 사고노출이 발생했을 때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알러지 반응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승인받았지만, 땅콩 알러지에 한해 사용이 가능하고, 유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졸레어’는 사고노출 후 한가지 이상 유형의 식품들에 대한 알러지 반응을 감소시키는 용도로는 최초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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