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ㆍIBM, 양자 컴퓨터ㆍ인공지능 mRNA 접목
차세대 기술 적용 mRNA 연구 진행 가속화 취지 제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4-21 11:17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차세대 mRNA 치료제‧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 및 IBM社가 제휴관계를 구축했다고 20일 공표했다.

양사는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이 양자(量子) 컴퓨터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mRNA 관련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스테판 밴슬 대표는 “창업 이래 우리가 첨단기술의 최일선에 위치한 가운데 혁신을 이용하고 mRNA 의약품을 통해 최대한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한 노력을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면서 “IBM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mRNA 분야의 진일보를 추구하면서 우리 스스로를 양자 컴퓨터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이 게임체인저 기술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무엇보다 우리는 양자 컴퓨터 분야의 혁신을 통해 여기에 준비된 인력을 갖추고 이 첨단기술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투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IBM社의 수석부사장이기도 한 IBM 연구소의 다리오 길 소장은 “IBM의 목표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하는 데 있고, 이번에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것은 그 같은 우리의 목표를 방증하는 완벽한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터의 놀라운 진보에 의해 견인되고 있는 혁신적인 컴퓨터 세상을 눈으로 목격하고 있다”며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이 우리가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에서 여러 해 동안 진행해 왔던 연구 노력의 결과물을 이용해 약물의 작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혀 새로운 약물의 개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다리오 길 수석부사장은 또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 연구진과 협력하면서 그들이 IBM의 업계를 선도하는 양자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신약의 발굴과 창제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기존의 고전적인(classical) 컴퓨터를 사용해 풀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주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전환적인(transformative) 기술의 한 분야로 각광받기에 이른 추세이다.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 연구진은 지금까지 기존의 컴퓨터를 사용해서는 다루기 힘들었던 문제들에 이 같은 양자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체득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이 도전하고 있는 과학적인 과제들이 양자 컴퓨터를 사용한 접근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IBM의 ‘퀀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Quantum Accelerator program)과 ‘IBM 퀀텀 네트워크’(IBM Quantum Network)에 참여키로 했다.

IBM 측은 양사간 합의에 따라 양자 컴퓨터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이 첨단 생명공학적 이용에 양자 컴퓨터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모더나 테라퓨틱스 및 IBM 소속 과학자들은 인공지능 기초모델의 하나로 알려진 ‘몰포머’(MoLFormer)를 적용해 분자물질의 특성을 예측하고, mRNA 의약품의 잠재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이 ‘몰포머’를 이용해 지질 나노입자를 최적화하고, mRNA가 체내에서 이동할 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캡슐화하고, 이 mRNA가 질병과 싸우도록 세포들에 명령을 내리게 하는 등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양사는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과 첨단 제제 발굴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효능과 안전성을 나타내는 mRNA 의약품들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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