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는 트루(True)다! 적응증 심사 “어게인”
FDA, HER2 음성 위암 1차 약제 추가 12월까지 결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4-14 06:00   수정 2023.04.14 06:01

머크&컴퍼니社는 자사의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이 FDA에 의해 접수되어 본격적인 심사절차가 개시될 수 있게 됐다고 13일 공표했다.

허가신청서가 접수된 ‘키트루다’의 새로운 적응증은 국소진행성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종(腺癌腫)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로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착제 포함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하는 용도이다.

적응증 추가 신청서는 임상 3상 ‘KEYNOTE-859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제출되었던 것이다.

이 시험에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을 나타낸 환자들 가운데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그룹은 항암화학요법제 단독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리간드 1(PD-L1) 발현 유무와 무관하게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총 생존기간의 개선이 관찰됐다.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라 FDA는 오는 12월 16일까지 적응증 추가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을 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스캇 에빙하우스 임상연구 담당부사장은 “전이성 위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률이 고작 6%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국소진행성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들의 80%가 HER2 음성을 나타내고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FDA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더 많은 수의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 환자들에게 ‘키트루다’가 공급되어 사용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에빙하우스 부사장은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키트루다’는 국소진행성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착제 포함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하는 적응증이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

이 적응증은 임상 3상 ‘KEYNOTE-811 시험’에서 도출된 종양 반응률 및 반응기간 자료를 근거로 FDA로부터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취득한 바 있다.

가속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이 적응증의 승인 지위가 유지될 수 있으려면 차후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임상 3상 ‘KEYNOTE-859 시험’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시험으로 설계된 시험례이다.

이 시험은 HER2 음성 국소진행성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 또는 플라시보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토록 하면서 효과를 평가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시험의 일차적인 목표는 총 생존기간을 산출하는 데 두어졌으며, 이차적인 시험목표의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기간 및 안전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시험에 참여한 총 1,579명의 환자들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키트루다’ 200mg(785명)을 3주 간격으로 최대 2년여 동안 투여하면서 플루오로피리미딘, 백금착제 포함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하거나, 플라시보(787명)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하는 요법이 사용된 치료를 받았다.

전체 피험자들은 시험자들이 선택한 5-플루오로우라실+시스플라틴 또는 ‘젤로다’(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으로 구성된 항암화학요법제를 투여받았다.

한편 머크&컴퍼니 측은 다양한 유형의 위장관계 암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가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폭넓은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중에는 HER2 양성 위함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평가가 진행 중인 ‘KEYNOTE-811 시험’과 초기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KEYNOTE-585 시험’, 진행성/전이성 위암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되고 있는 ‘LEAP-015 시험’ 등이 포함되어 있다.

머크&컴퍼니 측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간담도계암, 식도암, 췌장암, 직장결장암 및 담관암 등 다양한 용도로 ‘키트루다’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찐으로 좋은 항암제인가 보다.

‘키트루다’는 트루(True)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