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렌비마’ 흑색종ㆍ대장암 임상 3상 중단
‘LEAP-003 시험’ 및 ‘LEAP-017 시험’ 중간분석 후 결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4-10 06:00   수정 2023.04.10 06:01

머크&컴퍼니社 및 에자이社가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경구용 다중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 ‘렌비마’(렌바티닙) 병용요법의 임상 3상 시험 2건을 중단한다고 7일 공표했다.

임상 3상 ‘LEAP-003 시험’ 및 ‘LEAP-017 시험’이 그것이다.

이날 머크&컴퍼니 및 에자이 양사는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해 왔던 ‘LEAP-003 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양사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사외자료모니터링위원회(DMC)의 권고를 근거로 도출된 것이다.

사전에 예정되었던 중간분석을 진행한 결과 ‘키트루다’ 및 ‘렌비마’ 병용요법을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비교했을 때 총 생존기간의 개선효과가 입증되지 못하면서 두가지 일차적 시험목표 가운데 하나가 충족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결정내용을 연구자들에게 통보하고, 그들이 환자들에게 ‘키트루다’ 및 ‘렌비마’ 병용요법에 대해 조언해 줄 것을 요망했다.

좀 더 앞서 진행했던 중간분석 결과를 보면 또 다른 일차적 시험목표인 무진행 생존기간과 관련, ‘키트루다’ 및 ‘렌비마’ 병용요법이 ‘키트루다’ 및 플라시보 병용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개선이 입증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양사는 절제수술 불가성/전이성 직장결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및 ‘렌비마’ 병용요법을 평가한 또 다른 임상 3상 ‘LEAP-017 시험’에서도 총 생존기간 관련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불일치 복구 정상(pMMR) 또는 미소부수체(微小附隨體) 고도 불안정성(MSI-H)을 나타내지 않고 1차 약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을 때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불내성을 나타낸 환자들이었다.

총 생존기간 최종분석 결과를 보면 ‘키트루다’ 및 ‘렌비마’ 병용요법은 ‘스티바가’(레고라페닙) 또는 ‘TAS-102’(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 염산염)에 비해 개선 경향이 관찰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가 사전에 정한 통계분석 계획에 의거했을 때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차이를 충족하지는 못했다.

개선 경향은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였던 무진행 생존기간, 객관적 반응률 및 반응기간에서도 관찰되어 ‘키트루다’ 및 ‘렌비마’ 병용요법은 ‘스티바가’ 또는 ‘TAS-102’ 대조그룹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그렇지만 사전에 정한 통계적 분석 게획에 의거했을 때 이 같은 결과가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격차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LEAP-003 시험’ 및 ‘LEAP-017 시험’에서 ‘키트루다’ 및 ‘렌비마’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앞서 보고된 자료들과 궤를 같이했다.

사전에 계획된 핵심적인 하위그룹 분석을 포함한 전체적인 자료평가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시험결과를 학계와 공유하기 위해 연구자들과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그레고리 루비니에키 글로벌 임상개발 담당부사장은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유형의 암들을 대상으로 우리는 ‘키트루다’ 및 ‘렌비마’ 병용요법에 대한 평가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더 많은 수의 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우리는 변함없이 사세를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자이社의 코리나 덧커스 종양학 임상개발 담당부회장은 “우리는 두가지 난치성 진행성 암들인 흑색종과 직장결장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효과의 개선을 위해 임상 3상 ‘LEAP-003 시험’ 및 ‘LEAP-017 시험’을 설계했다”면서 “시험결과가 우리가 당초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나타났지만, 두 시험이 ‘키트루다’ 및 ‘렌비마’ 병용요법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뒤이어 “앞으로도 ‘렌비마’가 변함없이 에자이가 보유한 항암제 포트폴리오에서 중추적인 위치를 지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LEAP 프로그램’의 시험 건들을 통해 ‘렌비마’ 잠재력을 계속 평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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