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ㆍ화이자, ‘바벤시오’ 글로벌 제휴 마침표
개발ㆍ제조 및 발매 글로벌 전권 머크서 9년 만 환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3-28 13:35   
독일 머크社는 글로벌 마켓에서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리간드-1(PD-L1) 항체 ‘바벤시오’(아벨루맙)의 개발, 제조 및 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독점적 전권을 환수하면서 자사의 항암제 프랜차이즈를 강화했다고 27일 공표했다.

이날 발표는 독일 머크 측이 화이자社와 지속해 왔던 협력관계가 종결됨에 따라 나온 것이다.

독일 머크社의 벨렌 가리호 이사회 의장 겸 회장은 “지난 9년 동안 파트너로서 제휴관계를 이어왔던 화이자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면서 “지금까지 ‘바벤시오’가 거둔 성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각별한 심경을 내보였다.

그는 뒤이어 “양사간에 이루어진 공동의 노력에 힘입어 세계 각국의 암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치료상의 가치를 제공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덕분에 이제 우리는 이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데 최적의 위치에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社의 앨버트 불라 회장은 “독일 머크와 협력으로 양사의 상호보완적인 강점을 결합시켜 세계 각국의 암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바벤시오’의 개발‧발매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이성 메르켈 세포암종과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종의 중요한 치료대안으로 ‘바벤시오’를 공급할 수 있었던 데다 진행성 신세포암종 치료제로 ‘인라이타’(악시티닙)와 병용요법제로도 선보이는 등 양사가 함께 이룩한 성취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단한 파트너 관계를 지속해 왔던 독일 머크 측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바벤시오’의 미래 플랜이 순항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독일 머크 측은 계열사인 아레스 트레이딩社(Ares Trading S.A.)를 통해 오는 6월 30일부터 글로벌 마켓에서 ‘바벤시오’의 발매를 100% 독자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현행 이익분할 방식은 ‘바벤시오’의 순매출액 대비 15%의 로열티를 화이자 측에 지급하는 내용으로 변경된다.

독일 머크 및 화이자 양사는 현재 각사가 진행 중인 ‘바벤시오’의 임상시험은 변함없이 지속하기로 했다.

다만 미래의 연구‧개발 활동은 독일 머크 측이 진행하게 된다.

현재와 마찬가지로 제품 제조와 공급은 독일 머크 측이 독자적으로 맡게 된다.

독일 머크社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페터 귄터 대표는 “진행성 요로상피세포암종 치료를 위한 표준요법제로 ‘바벤시오’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한편으로 신세포암종 및 메르켈 세포 암종 치료를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이 제품의 지위를 강화하고 있는 우리의 리더십 전략은 눈에 띄는 예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우리가 보유한 개발 막바지 단계의 파이프라인과 폭넓은 항암제 포트폴리오, 그리고 ‘바벤시오’의 글로벌 전권 환수 등에서 나타나듯이 환자들에게 중요한 혁신의 성과물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있는 우리의 항암제 프랜차이즈가 강화되고 있음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벤시오’는 독일 머크가 자체발굴한 항암제이다.

지난 2014년 화이자와 제휴한 이래 공동개발‧발매가 이루어져 왔다.

현재 ‘바벤시오’는 백금착제 기반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후 무진행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종 성인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 유지요법 표준요법제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성인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인라이타’와 병용하는 요법제, 성인 전이성 메르켈 세포 암종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단독요법제 등으로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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