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州 마이애미에 소재한 제약‧진단의학 기업 옵코 헬스社(OPKO Health)는 자사의 계열사인 모드엑스 테라퓨틱스社(ModeX Therapeutics)가 머크&컴퍼니社와 글로벌 독점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표했다.
양사는 모드엑스 테라퓨틱스 측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전임상 단계의 나노입자 백신 후보물질 ‘MDX-2201’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모드엑스 테라퓨틱스는 혁신적인 다중 특이적 암 및 감염성 질환 치료용 생물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온 제약기업이다.
옵코 헬스社의 최고 혁신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는 모드엑스 테라퓨틱스社의 게리 나벨 대표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백신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머크&컴퍼니 측과 제휴하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에서 건강에 조종을 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포 감염을 위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이용하는 4개 단백질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이 백신 후보물질이 모드엑스 테라퓨틱스에 소속된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다중표적화 방법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옵코 헬스는 5,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추후 ‘MDX-2201’의 개발‧발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최대 8억7,250만 달러의 각종 성과금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 또한 수수키로 했다.
모드엑스 테라퓨틱스 및 머크&컴퍼니 양사는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서를 제출할 때까지 ‘MDX-2201’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 후 머크&컴퍼니 측이 임상시험, 허가 취득절차 및 발매를 맡기로 했다.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위한 사전미팅 활동은 양사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공동운영위원회가 총괄키로 했다.
옵코 헬스社의 엘리아 제르후니 대표는 “질병 유발에 관여하는 다인성 경로를 표적으로 작용해 암과 감염성 질환을 치료하는 혁신적인 다중 특이적 생물의약품을 개발하고자 우리가 설립한 기업이 모드엑스 테라퓨틱스”라면서 “우리가 축적한 과학적인 역량 및 혁신적인 플랫폼과 머크&컴퍼니 측이 보유한 발굴‧임상개발 노하우를 접목하기 위한 첫 번째 제휴관계의 구축이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유익성을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옵코 헬스社의 필립 프로스트 대표는 “모드엑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우리가 기술기반을 확충하고 제품 파이프라인을 새로운 치료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면서 “머크&컴퍼니는 새로운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발매를 진행할 이상적인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지난해 5월 모드엑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절차를 종결지은 직후에 이처럼 고도의 잠재력을 내포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게 된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타리트 무코파댜이 감염성 질환‧백신 발굴 담당부사장은 “일부 항암백신을 포함해 각종 백신을 개발한 자랑스런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기업이 머크&컴퍼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모드엑스 테라퓨틱스 측 연구진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보유한 경험과 전문성을 적용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증 뿐 아니라 관련증상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MDX-2201’의 잠재력을 평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