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 효과는 유방암, 위암 및 폐암에 국한?
담도암, 방광암, 자궁암, 췌장암 등 ORRㆍDoR 괄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3-07 06:00   수정 2023.03.07 06:01
아스트라제네카社 및 다이이찌 산쿄社는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유방암, 위암 및 폐암 이외의 다양한 고형암에서 효능을 나타냈다고 6일 공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 ‘DESTINY-PanTumor02 시험’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엔허투’가 집중적인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다양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발현 각종 진행성 고형암 환자들에게서 사전에 정한 객관적 반응률(ORR)을 충족한 데다 지속적인 반응이 입증되는 등 고도로 긍정적인 성과가 도출되었다는 것이다.

‘엔허투’는 아스트라제네카 및 다이이찌 산쿄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발매를 진행하고 있는 유전자 변형 HER2 기반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일종이다.

임상 2상 ‘DESTINY-PanTumor02 시험’은 완치요법제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은 국소진행성,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전이성 HER2 발현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엔허투’가 나타내는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시험례이다.

여기서 언급된 고형암들 가운데는 담도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췌장암 및 일부 희귀암들이 포함되어 있다.

‘DESTINY-PanTumor02 시험’의 일차적 목표는 연구자가 평가‧확인한 객관적 반응률을 도출하는 데 두어졌으며, 연구자가 평가한 반응기간(DoR)을 산출하는 일이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였다.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는 가까운 장래에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되고,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제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양사의 방침이다.

HER2는 전신에 존재하는 다양한 조직세포들의 표면에서 발현되는 티로신 인산화효소 수용체 단백질의 일종으로 정상적인 세포성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HER2의 발현은 일부 암세포에서 증폭되거나, 암세포들의 활발한 변이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ER2 기반 치료제들은 유방암, 위암 및 폐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어 왔지만, 기타 HER2 발현 종양들을 치료하는 데 나타내는 잠재적 역할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크리스티안 마사세시 최고 의학책임자 겸 종양학 부문 최고 개발책임자는 “이미 HER2 표적 유방암, 위암 및 폐암 환자들에게서 ‘엔허투’가 치료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되어 왔다”면서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기타 각종 종양에서 이처럼 긍정적인 최초 결과가 도출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임상 2상 ‘DESTINY-PanTumor02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가 다양한 HER2 발현 종양 유형들에 걸쳐 ‘엔허투’가 나타낼 수 있는 잠재적인 역할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평가했다.

다이이찌 산쿄社의 켄 다케시다 글로벌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임상 2상 ‘DESTINY-PanTumor02 시험’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반응이 관찰된 것은 ‘엔허투’가 다양한 HER2 발현 암들에 걸쳐 잠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을 재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이 시험에서 다양한 코호트 그룹에 걸쳐 관찰된 결과를 보면 이처럼 중요한 항암제가 다수의 환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자 우리가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진행 중인 폭넓은 개발 프로그램의 차후 단계에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ESTINY-PanTumor02 시험’에서 ‘엔허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로부터 관찰된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이 항암제의 다른 시험 건들에서 확인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또한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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