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社는 자사의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 계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린버크’(우파다시티닙)와 관련,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크론병 치료제로 허가를 권고했다고 27일 공표했다.
CHMP가 허가를 권고한 ‘린버크’의 구체적인 적응증은 기존 치료제 또는 생물의약품을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냈거나, 반응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거나, 불내성을 나타내면서 중등도에서 고도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크론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이다.
허가가 권고된 ‘린버크’의 약용량은 유도요법 45mg, 유지요법 15mg 및 30mg 이다.
애브비社의 루팔 타카르 개발‧규제 담당부회장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CHMP가 ‘린버크’를 크론병 치료제로 승인토록 권고한 것이 환자들의 삶에 확연한 격차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해 줄 동종계열 최초, 1일 1회 경구용 치료대안의 공급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중대한 순간이라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염증성 대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치료대안들의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데 변함없이 사세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애브비 측은 ‘U-EXCEED 시험’과 ‘U-EXCEL 시험’ 등 2건의 유도요법 시험과 유지요법 시험으로 이루어진 1건의 ‘U-ENDURE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린버크’의 크론병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 시험에서 유도요법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린버크’ 45mg을 1일 1회 복용한 환자그룹은 유지요법 시험에서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린버크’ 15mg 또는 30mg을 1일 1회 복용하도록 계도받았다.
이들 3건의 전체 임상 3상 시험에서 ‘린버크’를 복용한 환자그룹은 배변횟수 및 복통(SF/AP) 증상들을 근거로 평가한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 반응과 관련한 일차적 시험목표들에 도달한 비율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높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3건의 시험에서 ‘린버크’를 복용한 환자그룹은 내시경 반응과 관련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에 도달한 비율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높은 수치를 내보였다.
또한 착수시점에서 크론병 단순내시경(SES-CD) 궤양표면 하위점수가 1점 이상을 나타냈던 환자그룹 가운데 ‘린버크’를 복용한 환자들은 12주차 및 52주차에 SES-CD 궤양표면 하위점수가 0점을 나타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내시경 반응이 개선된 데다 궤양이 부재하거나 사라졌다는 것은 점막이 치유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크론병에서 ‘린버크’의 안전성 프로필은 이미 알려져 있는 이 치료제의 안전성 프로필과 일반적으로 대동소이했다.
중증 감염증을 포함한 중증 부작용이 발생한 비율을 보면 ‘린버크’ 복용그룹과 플라시보 대조그룹 사이에서 유사하게 관찰됐다.
악성종양, 주요 심혈관계 제 증상, 정맥 혈전색전성 제 증상 및 위장관 천공 등은 발생빈도가 낮게 나타났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학자의 한사람으로 뉴욕에 소재한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염증성대장질환연구소에 재직 중인 장-프레데릭 콜롱벨 교수는 “크론병의 영향이 비단 腸 내부에 그치지 않고 피로, 대장운동, 사회적‧정서적 기능수행과 같이 전신에 걸쳐 미칠 수 있다”면서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 반응과 같이 중요한 목표에 도달토록 해 주는 치료대안들이 크론병에 수반되는 도전적인 증상들을 관리하는 데 커다란 차이를 나타낼 수 있도록 이끌어 줄 뿐 아니라 삶의 질 관련 건강지표들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린버크’는 증상을 조절할 수 없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크론병 환자들을 위해 유망한 치료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EU 집행위원회의 최종결정을 학수고대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린버크’는 EU에서 성인 방사선학적 축성(軸性 ) 척추관절염, 비 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류머티스 관절염, 중등도에서 고도에 이르는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및 청소년‧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 치료제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린버크’의 크론병 적응증은 지난 1월 영국에서 허가됐다.
EU에서 ‘린버크’의 효능 및 안전성은 아직까지 평가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