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3건의 후향적 실제 임상현장 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자료 등을 21일 공개했다.
입원 후 처음 2일 이내에 자사의 항바이러스제 ‘베클루리’(렘데시비르)를 사용한 치료를 개시했던 환자그룹의 경우 증상의 중등도와 관계없이 사망률과 재입원률이 감소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이 같은 사망률 감소효과는 암 환자 또는 AIDS 환자 등과 같이 취약한 그룹에서도 예외없이 관찰됐다고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에서 800명 이상의 입원환자들로부터 산출된 것이다.
자료의 소상한 내용은 19~22일 미국 워싱턴州 시애틀에서 열린 제 30차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CROI)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부속병원의 치딘마 치마-멜턴 박사(호흡기내과)는 “조기에 ‘베클루리’를 사용한 치료를 개시했을 경우 치료시점에서 지배적으로 창궐했던 변이의 유형과 무관하게 보다 나은 치료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같은 위험성 감소가 산소 수치 뿐 아니라 면역력 약화 환자들을 포함해 중등도와 무관하게 전체 환자그룹에서 일관되게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치마-멜턴 박사는 뒤이어 “실제 임상현장 자료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가 ‘코로나19’ 치료 추이에 상당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 것”이라며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보면 전체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베클루리’의 사망률 감소효과 뿐 아니라 재입원률 감소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 중 재입원률 감소에 미친 영향은 병원에서 중요한 고려요인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이와 별도로 총 50만명 이상의 성인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확보된 정보를 분석한 2건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입원 14~28일차에 나타난 입원환자들의 총 사망률을 분석한 것.
그 결과 입원 후 처음 2일 이내에 ‘베클루리’를 사용한 치료를 개시했을 때 환자들의 산소 수치와 무관하게 사망률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서 대조그룹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입원한 기간 동안 ‘베클루리’를 사용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이었다.
마찬가지로 착수시점에서 보충적 산소공급 기록이 없는 환자들 가운데 ‘베클루리’를 사용해 치료한 그룹의 경우 28일차에 분석한 사망률이 19% 낮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저유속(low-flow) 또는 고유속 산소공급을 진행한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28일차에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더라도 각각 21% 및 12%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착수시점에서 침습성 기계적 인공호흡 및 체외막 산소공급(ECMO)을 진행했던 환자그룹의 경우 28일차에 사망률을 평가한 결과 26% 낮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오미크론을 포함한 전체 변이 창궐기간 동안 보충적 산소공급을 필요로 하지 않았던 환자들과 침습성 기계적 인공호흡 및 ECMO를 진행한 경우를 포함한 전체 환자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프랭크 더프 바이러스성 질환 치료 부문 대표는 “이번에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CROI)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실제 임상현장 입증자료가 전체 환자그룹 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들과 같이 중증 ‘코로나19’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사료되는 세부유형별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베클루리’의 치료효과를 평가한 입원환자 임상현장 자료를 분석한 것”이라면서 “분석결과를 보면 사망률과 재입원률을 포함해 변이가 창궐한 판데믹 기간 동안 ‘베클루리’가 나타낸 일관된 효과가 입증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실제로 두 번째 분석 건을 보면 취약한 환자그룹에서도 사망률 감소효과가 입증됐다.
두 번째 분석 건은 재감염이나 돌파감염이 나타날 수 있는 면역력 약화 환자들을 포함해 취약한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사망률 감소효과를 평가하고 입증한 사례이다.
결과를 보면 28일차에 사망률을 분석했을 때 입원 후 2일 이내에 ‘베클루리’를 사용한 치료에 착수한 환자그룹은 전체 변이 창궐기간(델타 변이 前 35%, 델타 변이 21%, 오미크론 변이 16%)에 걸쳐 ‘베클루리’를 사용하지 않은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사망률이 25%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또 다른 분석결과도 이날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베클루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의 경우 30일 이내에 재입원한 비율이 27%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전체 변이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베클루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의 재입원률 감소효과는 최초 입원기간 동안 보충적 산소공급을 좀 더 강도높게 진행한 환자그룹에서도 관찰됐다.
한편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체외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XBB, BQ 1.1, BA.2.75, BA.4, BA4.6 및 BA.5 등 오미크론 하위 우려변이들에 걸쳐 ‘베클루리’가 강력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자료는 SARS-CoV-2 오미크론 하위변이들을 치료할 때 ‘베클루리’를 지속적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앞으로도 새로운 SARS-CoV-2 우려변이들이 세계 각국에서 나타났을 때 ‘베클루리’가 나타내는 활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