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희귀혈액질환 전문 제약사 54억弗 인수
겸상 적혈구 병증 주력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8-09 15:36   
화이자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희귀 혈액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社(GBT: Global Blood Therapeutics)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8일 공표했다.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社는 겸상(鎌狀) 적혈구 빈혈을 비롯한 겸상 적혈구 병증(SCD)들과 같이 소외된 환자 커뮤니티에 희망을 안겨줄 치료제들의 발갈, 개발 및 공급을 진행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왔던 전문 제약기업이다.

그런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를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화이자는 지난 30여년 동안 희귀 혈액질환 분야에서 구축해 왔던 유산을 보강하고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된 데다 이처럼 소외된 커뮤니티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핵심적인 니즈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전문적인 노하우와 선도적인 포트폴리오 및 파이프라인을 수혈받으면서 겸상 적혈구 병증들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화이자는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 측이 발행한 보통주 100%를 한 주당 68.50달러, 총 54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했다.

인수조건 가운데는 화이자가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 측의 부채 등을 떠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양사의 이사회는 전원일치로 인수案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 겸상 적혈구 병증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파괴적인 유전성 혈액장애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아프리카, 중동 및 남부아시아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는 1일 1회 경구복용하는 동종계열 최초의 겸상 적혈구 빈혈 수반 용혈성 빈혈 치료제 정제 ‘옥스브리타’(Oxbryta: 복셀로터)를 개발한 제약사이다.

‘옥스브리타’는 지난 2019년 11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EU, 아랍에리미트(UAE), 오만 및 영국 등에서도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옥스브리타’는 약 1억9,5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화이자 측은 자사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의 혁신적인 치료제가 세계 각국에서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는 비단 ‘옥스브리타’ 뿐 아니라 현재 임상 2/3상 시험의 2상 단계가 진행 중인 1일 1회 경구복용 차세대 겸상 헤모글로빈(HbS) 중합 저해제 ‘GBT021601’을 개발해 왔다.

‘GBT021601’은 용혈작용 및 혈관폐쇄위기(VOC) 빈도의 개선을 목표로 하는 동종계열 최고의 약물이 될 수 있으리라는 잠재력을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의 유망한 파이프라인에는 이와 함께 P-셀렉틴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완전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 인클라쿠맙(inclacumab)이 눈에 띈다.

인클라쿠맙은 혈관폐쇄위기 빈도를 낮추고, 혈관폐쇄위기로 인한 재입원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분기 단위로 투여하는 약물로 2건의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GBT021601’과 인클라쿠맙은 FDA에 의해 ‘희귀의약품’ 및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받았다.

허가를 취득할 경우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의 겸상 적혈구 병증 관련 파이프라인과 ‘옥스브리타’는 연간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이자社의 앨버트 불라 회장은 “겸상 적혈구 병증이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는 유전성 혈액장애인 데다 아프리카계에 불균형적으로 높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 재직자들의 고용을 화이자가 승계해 소외된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함께 힘을 기울여 나가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지난 30여년 동안 희귀 혈액질환 분야에서 화이자가 구축한 심도깊은 시장정보와 과학적‧임상적 역량이 겸상 적혈구 병증 커뮤니티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며 “관련 치료제들이 신속하게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社의 테드 W. 러브 대표는 “오늘이야말로 삶을 변화시킬 치료제들의 발굴, 개발 및 공급을 진행하고자 하는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의 사명완수가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된 고무적인 성과가 이루어진 날”이라며 “이를 통해 소외된 환자 커뮤니티에 희망을 안겨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러브 대표는 “화이자가 환자들을 위한 우리의 임팩트를 한층 확대하고 증강시켜 주면서 빈곤한(limited-resource) 국가의 국민들을 포함해 겸상 적혈구 병증 및 기타 희귀질환들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로 하는 혁신과 물적‧인적 자원의 공급이 가속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이자 측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건강 형평성을 개선하고 삶의 변화를 견인한 치료제들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면서 모두를 위해 보다 건강한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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