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중부도시 샌카를로스에 본사를 둔 경구용 자가면역성 질환, 염증성 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개발‧발매 전문 제약기업 케모센트릭스社(ChemoCentryx)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4일 공표했다.
케모센트릭스 측이 발행한 주식 100%를 한 주당 현금 52달러, 총 37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최종합의를 도출했다는 것.
암젠社의 로버트 A. 브래드웨이 회장은 “케모센트릭스를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암젠이 동종계열 최초의 활동성 항-호중구 세포질 항체(ANCA) 연관 혈관염 치료제 ‘타브네오스’(Tavneos: 아바코판)를 확보하면서 염증과 신장병 분야에서 수 십년 동안 이어온 리더십을 한층 더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쥐게 됐다”는 말로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가 ‘타브네오스’의 발매를 함께 진행하면서 여전히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이 중증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욱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각종 중증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열정을 우리와 함께 공유하고 있고 고도로 숙련된 케모센트릭스 재직자들이 합류하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케모센트릭스社의 토마스 J. 숄 대표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은 오늘날의 암젠과 케모센트릭스를 결속시켜 주는 끈과도 같은 것”이라면서 “25년여 성상을 쌓아올린 끝에 지난해 우리는 ‘타브네오스’의 허가를 취득하면서 비전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암젠에 동승하게 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타브네오스’는 경구용 선택적 보체(補體) 5a 수용체 저해제의 일종이다.
성인 중증 활동성 항-호중구 세포질 항체(ANCA) 연관 혈관염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표준요법제와 병용하는 보조요법제로 지난해 10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ANCA 연관 혈관염의 2가지 유형들인 다발혈관염 동반 육아종증(GPA)과 현미경적 다발혈관염(MPA) 환자들이 ‘타브네오스’의 주요한 복용대상이다.
ANCA 연관 혈관염은 소혈관 염증을 동반한 다기관 자가면역성 질환들을 지칭하는 포괄적인 용어이다.
염증이 발생한 혈관은 파열되거나 폐쇄될 위험성이 높고, 결국 깊은 상해와 신장, 폐 및 기타 각종 기관들의 기능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암젠은 염증 및 신장병 분야에서 선도기업의 한곳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 왔다.
현재 암젠의 염증 부문 포트폴리오 가운데는 건선‧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오테즐라’(아프레밀라스트),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 중증 천식 치료제 ‘테즈스파이어’(Tezspire: 테제펠루맙-ekko),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뮤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 ‘암제비타’, 항암제 ‘맙테라’(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 ‘리애브니’(Riabni: 리툭시맙-arrx) 및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 ‘애브솔라’(Avsola)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신장병 부문 포트폴리오에서는 빈혈 치료제 ‘에포젠’(에포에틴 α) 및 ‘아라네스프’(다르베포에틴 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제 ‘파사비브’(에텔칼세타이드) 및 ‘센시파’(시나칼세트) 등이 눈에 띈다.
‘타브네오스’는 올해 1/4분기에 미국시장에서 선을 보여 5,400만 달러의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도 허가를 취득했다.
케모센트릭스는 ‘타브네오스’ 이외에 각종 염증성 질환을 겨냥한 초기단계의 3개 화학주성물질(chemoattractant) 수용체들과 1개 면역 관문 저해제 계열 항암제 개발을 진행해 왔다.
양사간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는 오는 4/4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